여야, 제주 20대 소방관 순직 추모…"안전한 구조여건 만들 것"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2일 제주시 부민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임성철 소방장 빈소에 동료 소방관들이 찾아와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임 소방장의 장례는 오는 5일 제주특별자치도장(葬)으로 엄수된다. 2023.12.02. [email protected]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화마속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슬픔에 빠져있을 유가족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소방관 임용 5년 차인 故 임성철 소방관은 가장 먼저 화재 현장에 도착해, 주택에 있던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킨 후 창고 불을 끄다가 참변을 당했다고 한다"며 "오직 국민 안전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다했던 고인의 순직 소식에 허탈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고 했다.
강 상근부대변인은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지금도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사고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관계당국은 고인의 마지막 길에 한 점 소홀함이 없도록 해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며,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보다 안전한 구조 여건을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방관 출신인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뜨거운 그의 사명도, 빛나던 젊은 꿈도 미래도 이제는 모두 저 하늘의 별이 돼 버렸다. 비통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고 애도했다.
이어 "누구보다 길고 참담한 밤을 보내셨을 유가족분들의 헤아릴 수 없는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동료를 잃은 단장(斷腸)의 고통 속에 계실 동료 소방관들께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창고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제주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임성철 소방장.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3.1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을을 지역구로 둔 김한규 민주당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 글에서 "언제나 사명감으로 두려움을 이기고 화마와 싸워온 임 소방교의 헌신과 용기를 잊지 않겠다. 마음이 매우 아프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소방관 출신 오 의원이 사고 때마다 국가가 또 막지 못했다며 느꼈던 좌절을 떠올리며 저도 반성한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임 소방교에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 훈장을 추서했다. 임 소방교는 2019년 경남 창원에서 소방관을 시작한 이후, 2021년부터 고향인 제주도에서 근무를 해왔다. 이날 새벽 제주 서귀포시의 한 감귤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중 외벽 콘크리트 처마가 붕괴되면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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