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불확실성에 12월 기업심리 '위축'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 수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2.4% 증가한 176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11일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4.1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 사업인 반도체 수요 부진 등 대외 수출 여건이 비우호적인 가운데 국내 정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기업들의 업황에 대한 심리가 악화됐다. 다음 달 기업심리 전망도 흐렸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들의 업황에 대한 심리 판단을 보여주는 12월 중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7.0으로 전월에 비해 4.5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금리 인하에 10월 개선된 후 두 달 연속 위축됐다. 기업심리지수는 지난 6월 95.7 이후 3개월 연속 내렸다가 10월(92.1) 반등한 바 있다.
CBSI는 기업 심리의 종합적 판단을 위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산출한 심리지표로 6월부터 신규 편제됐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제조업 CBSI는 86.9로 전월보다 3.7포인트 떨어졌다. 업황(-1.3포인트) 및 자금사정(-1.3포인트) 등의 하락에 기인했다.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5.0포인트 내린 87.1을 기록했다. 채산성(-1.5포인트) 및 자금사정(-1.5포인트)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중 제조업 실적은 기타 제조업, 전기장비, 전자·영상·통신장비,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비제조업은 도소매업,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나빠졌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화학이나 자동차 등의 업종에서 애로사항이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1월기업심리지수 전망도 소폭하락했다. 다음달 전망 CBSI는 7.3포인트 하락한 82.4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전월대비 3.7포인트 하락한 85.2로,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10.0포인트 하락한 80.3으로 조사됐다.
1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은 기타 제조업과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악화되고 비제조업 전망은 도소매업 및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나빠질 것으로 나타났다.
황 팀장은 "미국의 신 정부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 기조 강화나 중국의 경기 둔화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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