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에 격려금·주식까지…삼성전자는?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7조73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연간 영업이익을 재원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는 받지 못하게 됐다. PS는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성과급이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생산성격려금(PI)으로 월 기본급의 50%를 지급하기로 했다. PI는 부서 업무 성과에 따라 지급하는 성과급으로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두 번 지급한다. 전년(100%)보다 지급률이 낮아졌지만, 지난해 말 영업손실을 보더라도 PI를 받을 수 있도록 사전에 제도를 개선한 덕분에 성과급을 받게 됐다.
이뿐 아니라 SK하이닉스 직원들은 자사주 15주와 격려금 200만원도 따로 받는다. SK하이닉스는 자사주와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한 배경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큰 폭의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었다"며 "특히 자사주는 사의 핵심 경쟁력인 구성원들에게 미래기업가치 제고를 향한 동참을 독려하고자 지급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이런 결정에 이제 관심은 삼성전자로 쏠린다.
삼성전자 DS부문은 그동안 임직원에게 업계 최고의 대우를 보장한다는 '총보상 우위'를 공언해 왔다. 다만 지난해 이미 연간 1차례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은 0%, 상하반기 각각 지급하는 목표달성장려금(TAI)은 0~12.5%으로 공지한 상태다.
삼성전자 DS부문 직원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임금·단체교섭을 진행 중인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사측에 격려금으로 월 기본급의 최대 200% 지급을 건의하고 회사 측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021년 말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임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월 기본급의 최대 200%를 '위기극복 특별 격려금'으로 지급한 바 있다.
단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와 달리 지난해 4분기도 반도체 사업 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시스템LSI나 파운드리 사업은 올해에도 흑자 전환이 힘들 수 있어 격려금 지급을 신중히 검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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