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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UN, 美앨라배마주 질소가스 이용 사형집행에 우려…사형 종식 촉구

등록 2024.01.26 21:05:12수정 2024.01.26 21: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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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트모어(미 앨라배마주)=AP/뉴시스]사형제도에 반대하는 운동가들이 25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애트모어의홀먼 교도소로 향하는 도로에 '실험적 처형을 멈춰라'라고 쓰인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유엔인권사무소(UNHRO)는 26일 미 앨라배마주에서 질소 가스를 사용한 세계 최초의 사형 집행이 이뤄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2024.01.26.

[애트모어(미 앨라배마주)=AP/뉴시스]사형제도에 반대하는 운동가들이 25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애트모어의홀먼 교도소로 향하는 도로에 '실험적 처형을 멈춰라'라고 쓰인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유엔인권사무소(UNHRO)는 26일 미 앨라배마주에서 질소 가스를 사용한 세계 최초의 사형 집행이 이뤄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2024.01.26.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유럽연합(EU)과 유엔인권사무소(UNHRO)는 26일 미 앨라배마주에서 질소 가스를 사용한 세계 최초의 사형 집행이 이뤄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EU와 제네바에 본부를 둔 UNHRO는 사형제도는 생명권을 침해할 뿐 범죄를 저지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케네스 유진 스미스는 25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의 교도소에서 순수 질소 가스로 사형이 집했됐는데, 이 사형으로 미국은 또다시 사형을 둘러싼 논쟁의 최전선에 서게 됐다.

스미스는 산소 부족을 일으키기 위해 얼굴에 산업용 마스크를 쓰고 질소 가스를 흡입했다. 그는 사망 선고를 받기 전 몸부림을 치고 경련을 일으키는 것처럼 보였다.

라비나 샴다사니 UNHRO 대변인은 제네바에서 "그(스미스)는 몸부림치며 분명히 고통받고 있었다. 사람들을 처형하기 위한 새롭고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찾기보다는 사형제도를 종식시켜야 한다. 사형은 21세기에 있어서는 안 될 시대착오적 유물"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폴커 튀르크 UNHRO 소장이 이와 관련, 앨라배마주 당국에 서한을 보냈으며, UNHRO는 더이상의 질소 가스를 이용한 사형 집행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2년 독극물 주사를 이용한 사형 집행이 도입돼 보편적 사형집행 방식으로 자리잡은 후 질소 가스를 이용한 사형집행은 처음이다.

EU는 "저명 전문가들에 따르면 질소 가스를 이용한 처형은 특히 잔인하고 이례적인 처형"이라고 밝혔다. EU는 또 지난해 미국 내 사형 집행 건수가 증가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며 "아직도 사형제도를 유지하는 나라들에 사형 집행을 중단하고 폐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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