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 사위 특혜채용 의혹' 조현옥 전 인사수석 5시간 조사(종합)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5시간 참고인 조사

취재진 질문 회피 후 짧은 말 남긴채 떠나…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정부에 인사수석을 지낸 전 청와대 조현옥 인사수석이 2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검찰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장내를 빠져나오고 있다. 2024.02.02.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특혜채용 의혹으로 소환된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에 대한 검찰조사가 5시간만에 종료됐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조 전 수석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을 상대로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임명과정에서 청와대의 부당지시와 개입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마친 뒤 조 전 수석은 "검찰에서 어떤 것을 물어봤냐", "2017년 청와대 비공식회의에서 이상직 중진공 내정 논의가 있었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중진공 이사장 내정)지시가 있었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을 회피했다.

조 전 수석은 "저 지금 가봐야 하거든요. 구체적인 것은 말할 수 없습니다"고 답한 뒤 검찰을 떠났다.

검찰은 항공직 경력이 전무했던 문 전 대통령의 사위인 서모씨가 타이이스타젯 임원에 채용된 것을 두고 대가성 채용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정부에 인사수석을 지낸 전 청와대 조현옥 인사수석이 2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검찰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장내를 빠져나오고 있다. 2024.02.02. [email protected]

서씨는 지난 2018년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했는데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중진공 이사장 임명을 대가로 이 전 의원이 특혜채용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씨를 채용하는 조건으로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됐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공천도 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이 전 의원에 대한 중진공 이사장 임명 논의가 2017년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실이 주관한 비공식 회의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하고 있는 이유다. 검찰은 지난달 9일부터 현재까지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김종호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김우호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 홍종학 전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과 최수규 전 중기부 차관 등을 상대로 참고인 소환조사를 마친 상태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정부에 인사수석을 지낸 전 청와대 조현옥 인사수석이 2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검찰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장내를 빠져나오고 있다. 2024.02.02. [email protected]

조 전 수석을 비롯해 참고인으로 검찰에 불려간 이들은 모두 2017년 청와대 비공식회의 참석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회의에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수석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것은 맞다"면서도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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