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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침대서 숨진 쌍둥이' 20대 친모 구속…도주우려

등록 2024.02.04 19:13:39수정 2024.02.04 19: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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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모텔 침대에서 생후 49일된 쌍둥이 여아를 엎드린 상태로 재워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친모가 4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2.04.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모텔 침대에서 생후 49일된 쌍둥이 여아를 엎드린 상태로 재워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친모가 4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2.04.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지역의 모텔에서 생후 49일된 쌍둥이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20대 친모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23·여)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심리한 이인화 인천지법 영장당직 판사는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쓰는 등 얼굴을 최대한 가린 모습으로 인천지법에 들어선 A씨는 “아이들을 왜 뒤짚어 눕혀놓으셨습니까”, “아이들이 숨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까”, “숨진 아이들에게 미안하지 않으십니까”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1일 새벽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의 모텔에서 쌍둥이 B·C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20대 계부 D씨는 같은날 오전 11시22분께 모텔에서 “아기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침대 위에서 심정지 상태인 B양 등을 발견한 뒤 경찰에 인계했다.

당시 아가들의 얼굴과 배에는 사망 후 혈액이 몸 아래쪽으로 쏠리면서 발생하는 시반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모텔 침대에서 생후 49일된 쌍둥이 여아를 엎드린 상태로 재워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친모가 4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2.04.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모텔 침대에서 생후 49일된 쌍둥이 여아를 엎드린 상태로 재워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친모가 4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2.04. [email protected]


경찰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B양 등의 사망과 관련, “출혈이나 뼈 골절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질식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받았다.

A씨 등은 "자고 일어나 보니 아이들이 숨을 쉬지 않았다"며 “새벽 3시께 아이들이 심하게 울어 엎드린 상태로 침대에 재웠다”고 진술했다.

당초 D씨는 자신이 아이들을 눕혔다고 진술했으나 조사과정에서 A씨가 자녀들을 눕혔다고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조사 중인 계부 D씨에 대해선 혐의점이 명확히 소명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석방했다.

A씨 등은 대전에 거주하며 지난달 31일 인천으로 놀러 왔다가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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