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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침대에 엎드려 숨진 쌍둥이…경찰, 친모 구속영장

등록 2024.02.02 16:48:11수정 2024.02.02 17: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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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계부는 구속영장 신청 않기로

국과수 1차 구두소견 "쌍둥이 자매, 질식사로 인한 사망 가능성"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지역의 모텔에서 생후 49일된 쌍둥이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20대 친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조사 중인 계부 B(20대)씨에 대해선 혐의점이 명확히 소명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A씨 등은 전날 새벽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의 모텔에서 쌍둥이 C·D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날 오전 11시22분 모텔에서 “아기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침대 위에서 심정지 상태인 C양 등을 발견한 뒤 경찰에 인계했다.

당시 아가들의 얼굴과 배에는 사망 후 혈액이 몸 아래쪽으로 쏠리면서 발생하는 시반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C양 등의 사망과 관련, “출혈이나 뼈 골절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질식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받았다.

A씨 등은 "자고 일어나 보니 아이들이 숨을 쉬지 않았다"며 “새벽 3시께 아이들이 심하게 울어 엎드린 상태로 침대에 재웠다”고 진술했다.

당초 B씨는 자신이 아이들을 눕혔다고 진술했으나 조사과정에서 A씨가 자녀들을 눕혔다고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대전에 거주하며 지난달 31일 인천으로 놀러 왔다가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아동학대 치사 혐의와 관련성이 없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다른 학대 행위가 있는지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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