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오늘 의대 증원 규모 발표…오후 비공개 회의

등록 2024.02.06 06:00:00수정 2024.02.06 10:57:4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보정심 오후 2시 비공개 회의…당일 발표 전망

10년 뒤 1만5천명 부족…현 정원의 1.5배 예상

의사 반발 조짐…"전공의 86% 집단행동 찬성"

[서울=뉴시스]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위원장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해 11월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3년 제2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4.02.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위원장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해 11월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3년 제2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4.02.0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정부가 19년간 3058명으로 동결된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얼마나 늘릴 것인지 6일 최종 논의 후 확정 발표한다.

10년 뒤인 2035년 1만5000명의 부족 인력을 해소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최소 1500명에서 2000명 안팎의 정원을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모처에서 비공개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열고 의대 증원 규모를 논의해 의결한다.

증원 규모는 최소 1500명, 많으면 2000명 안팎이 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정부는 지난 1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10년 뒤 의사가 1만5000명이 부족하다는 예측에 기반해 올해 고3이 진학하는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대 정원은 2006년부터 19년째 3058명으로 동결 상태다. 입학정원을 1500명 확대한다고 가정했을 때 전체 의대 정원은 현재의 1.5배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앞서 정부가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증원 수요조사 결과를 보면 2025학년도는 2151명~2847명, 2030학년도는 2738~3953명의 증원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 등 의사단체는 이 수요조사를 기반으로 정원을 늘리는 데 꾸준히 반대해왔다. 반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2000명 이상 대폭 증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증원 발표 시기가 임박하자 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반발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의협은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저녁 긴급 상임 이사회를 소집해 추가 대응책도 논의한다.

의협 산하 의료정책연구원은 의협 회원 401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의대 증원 관련 의사들의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협 회원 응답자의 81.7%(3277명)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의사 수가 이미 충분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9.9%로 가장 많았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필수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겸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제1차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졸속추진 강력 규탄 집회에서 의대정원 졸속 증원 규탄 구호를 외치는 모습. 2024.02.0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필수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겸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제1차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졸속추진 강력 규탄 집회에서 의대정원 졸속 증원 규탄 구호를 외치는 모습. 2024.02.06. [email protected]

20~30대 젊은 의사와 의대생들로 이뤄진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공의모)'은 전날 "다수의 계산 오류가 발견된 보사연의 연구 보고서와 관련해 의사인력 수급 추계 연구를 진행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과 연구진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의료계와의 충분한 논의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필수의료 패키지 및 의대증원을 강행할 경우, 16개 시도 의사회는 단체 행동 참여 의사를 밝힌 전공의들과 함께 총파업도 불사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에 나서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고 응답했다는 전공의가 86%에 이른다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2020년 의대 증원을 추진할 당시 전공의 파업 참여율은 80%가량에 달했다. 생명과 직결된 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의료 분야 전공의까지 집단 휴업에 참여했다. 그 결과 의대 증원은 무산됐다.

다만 이번 정부는 이번에는 지역·필수의료 수가 등 보상 강화, 의료사고 형사처벌 면책 특례, 비급여 관리 강화 등이 담긴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한 만큼 반발 수위가 낮아지리라 기대하는 분위기다.

복지부는 전공의들이 예고대로 파업 등 집단행동을 할 경우 업무개시 명령 등을 통해 강경대응할 방침이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사가 파업에 나서면 정부는 업무개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의사는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즉시 병원에 복귀해야 하며 이에 응하지 않은 의사에게는 3년 이하 징역과 함께 의사 면허를 박탈할 수 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지난 1일 방송 인터뷰를 통해 "비상진료대책과 함께 불법 행동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 놨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