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나토없인 안전 불가능…국방지출은 확대해야"
나토 국방장관회의 참석 대신 성명
"GDP 2% 국방비 지출 목표 세워야"
[워싱턴=AP/뉴시스]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존재가 미국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는 동시에 나토 동맹국들이 국방비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사진은 오스틴 장관이 지난 1일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 2024.02.16.
미 국방부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하는 대신 성명을 내고 "나토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사동맹이며, 미국의 지속적인 안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강력한 나토 없이는 미국의 안전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에 해를 끼치길 원하는 이들은 오랫동안 나토를 해체하려 노력했다"며 "이 강력한 동맹의 지속적인 단결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무도한 침략과 제국주의 꿈이 제기하는 전략적 위험에 대처하는데 필수"라고 전했다.
다만 오스틴 장관은 동시에 나토가 견고한 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동맹국들의 국방비 지출이 늘어나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계획은 미래의 모든 위협을 억제하고 방어하는 우리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모든 동맹국이 계획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고 필요한 군대와 군사력을 할당해야 한다. 동맹국들은 방위산업 기반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18개국이 GDP의 2% 이상을 국방비로 지출할 것이란 나토의 전망에 환영을 표하면서 "올해 GDP의 2% 이하를 국방비로 지출하는 동맹국들은 목표를 조속히 달성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유력 대권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합당한 방위비 분담없이는 집단안보도 없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된 점을 감안해 미국의 집단안보 공약은 변함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거듭 명확히 한 바와 같이 미국은 나토 동맹국들과 모든 동맹국들의 주권과 영토를 계속 수호할 것이다. (집단방어 조항인) 5항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이 남아있다"고 했다.
앞서 유력 대권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콘웨이 연설에서 나토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을 겨냥, 돈을 내지 않는다면 러시아가 침공하더라도 보호에 나서지 않겠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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