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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정상들 아이티 총리와 회담.. 퇴진문제· 외국군 파견 논의

등록 2024.02.26 0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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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총리 퇴진요구로 전국이 시위 격전장..갱단도 극성

카리브 경제블럭 회의 앞두고 케냐군 아이티 파견 합의

[포르토프랭스=AP/뉴시스]  2월6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아리엘 앙리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카리브해 국가 정상들은 25일 아이티 앙리 총리와 회담을 하고 아이티 치안문제와 아프리카군 지원군 도입 문제를 논의했다. 2024.02.26.

[포르토프랭스=AP/뉴시스]
 2월6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아리엘 앙리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카리브해 국가 정상들은 25일 아이티 앙리 총리와 회담을 하고 아이티 치안문제와 아프리카군 지원군 도입 문제를 논의했다.  2024.02.26.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카리브해 국가 정상들이 25일(현지시간)  최근 퇴진 시위 등으로 사면초가에 놓여있는 아이티의 아리엘 앙리 총리와 만나 회담을 했다.

이들은 아이티를 휩쓸고 있는 갱단들의 폭력에 대한 대응책과 군 파견 문제를 논의했다. 앙리 총리가 정부 수반으로 남아있는 것이 아이티의 발전과 안정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지적도 제기 되었다.

바하마의 프레드 미첼 외무장관은 AP통신에게 아이티를 비롯한 카리브해 지역의 경제블럭인 카리콤( Caricom )이 아이티의 정치상황 개선을 돕기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아이티의 야당과 반정부 단체들은 앙리 총리의 퇴진에 대한 완강한 의지를 여전히 굽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첼은 앙리총리가 사퇴하거나 퇴출당하더라도 그 이후의 아이티가 어떻게 제대로 국가 기능을 유지해 나갈지 국제사회가 의문을 갖고 있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정치적 해결책이 최우선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앙리 총리는 AP와의 짧은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퇴출 요구는 권력 장악을 노리는 주장일 뿐이라면서 "우리가 함께 단합한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티에서는 이달들어 앙리총리 퇴진 요구 시위가 더욱 조직적으로 전개되면서 폭력화했고 전국이 혼란에 빠져들었다.
 
미첼 외무장관이 AP에 제보한 바에 따르면 앙리 총리를 비롯한 카리브국가 정상들은 남미 가이아나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카리콤 정상회의를 앞두고 25일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이번 카리콤 회의에는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미국대사와 브라이언 니콜스국무부 서반구 담당차관도 참석한다.

미첼 장관에 따르면 카리브해 정상들은 26일 토머스그린필드 미 대사와 별도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는 아이티가 유일한 주제이다.  그 외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아이티 정부는 25일 이번 카리콤 정상회의에 앙리 총리가 참석할 것이라고 공식발표했다. 

이 번 회의에서는 카리브해 정상들이 모두 참석해서 유엔이 지원하는 케냐 경찰관의 아이티 파견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파견은 아이티의 갱단과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자마이카, 바하마제도, 벨리즈, 부룬디, 챠드, 세네갈도 아이티 파병을 약속했다.
 
이번 국제회의가 끝나면 앙리 총리는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를 방문해서 파병 문제를 매듭 지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제사회의 아이티 파견 지원금은 1억 달러 (1,332억 5,000만 원) 이상의 약정이 이뤄져 있다. 미국도 별도로 2억달러(2,665억 원)를 약속했지만 아이티의 정치 상황은 여전히 풀기 어려운 난제로 남아있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미국과 유엔은 최근 아이티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아이티정부가 국민들을 위해 정치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총선거 실시 등 신뢰할 만한 정치적 해법을 내놓으라는 요구도 잊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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