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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 장악' 아이티서 美 대사관 비필수 인력 철수

등록 2024.03.11 10:27:10수정 2024.03.11 1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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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대변인 "제한적 인력으로 대사관 운영은 계속"

[포르토프랭스=AP/뉴시스] 미군이 아이티 수도 포르토 프랭스 주재 미국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을 철수시켰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일 포르토프랭스에서 행인들이 경찰의 장갑차 앞을 황급히 달려 지나가는 모습. 2024.03.11.

[포르토프랭스=AP/뉴시스] 미군이 아이티 수도 포르토 프랭스 주재 미국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을 철수시켰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일 포르토프랭스에서 행인들이 경찰의 장갑차 앞을 황급히 달려 지나가는 모습. 2024.03.1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군이 갱단 폭력이 악화하고 있는 아이티 수도 포르토 프랭스 주재 미국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을 철수시켰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군 남부 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대사관 안팎으로 인력을 공수한 이번 작전은 대사관 보안 강화에 관한 미국의 표준 관행에 부합한다"며 "군용 항공기에 아이티인은 탑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 사퇴를 요구한 갱단의 폭력에 아이티 정부는 비상사태와 야간 통행금지를 선포했다.

주아이티 미국 대사관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대사관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대사관이 인원을 줄인 채 제한적인 운영으로 계속 열려 있다"며 "미국 대사관 건물 인근과 공항에서 갱단 폭력이 증가하면서 국무부는 대사관 인력 추가 철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반란이 시작될 당시 해외 방문에 나섰던 앙리 총리는 현재 푸에르토리코에 발이 묶인 상태다. 미국 정부는 인기가 없는 앙리 정부가 언제든 붕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주 최빈국으로 꼽히는 아이티는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갱단 장악에 따른 폭력 사태에 치솟는 물가, 연료 부족, 콜레라 창궐 등으로 행정부의 기능은 사실상 마비됐다.

포르토 프랭스를 점령한 갱단은 앙리 총리가 사임하지 않으면 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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