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과일 구경하기가 별 따기" 정부 물가 대책 연일 저격
"1시간 일해도 사과 한 개 받기 어려운 해괴한 세상"
"10대 경제대국 국민들이 먹고 살 문제 걱정해"
"금사과에 이어 '금추'도 등장…감자도 세계서 제일 비싸"
[광주=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1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1. [email protected]
[서울·논산=뉴시스]강주희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충남 논산을 찾아 정부의 물가 안정화 대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권자의 손으로 반드시 심판해야 정신을 차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논산시민공원에서 열린 딸기 축제 행사장을 찾아 "요즘 가정에서는 과일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어릴 때 냉장고에 과일 넣어 놓고 먹고 싶을 때 꺼내 먹는 게 꿈이었는데 요즘이 바로 그런 시대로 되돌아가지 않나 싶을 만큼 과일 가격이 비싸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가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이 지경이 됐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좋은 사과 한 개가 만원인데, 한 시간 열심히 일해도 사과 하나를 받기가 어려운 해괴한 세상이 열리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과일만 아니라 배추가 어느 사이에 '금추'가 됐고, 감자 가격도 또 올라서 세계에서 감자 가격이 가장 비싸게 됐다"며 "10대 경제대국 대한민국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걱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대책이라고 내놓은 게 기가 막히게도 못난이 과일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언 발에 오줌 누기 같은 일시 할인 행사, 이게 또 하는 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의 '대파 한 단' 발언도 겨냥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민생점검 차 찾은 마트에서 대표에 붙은 가격표를 보며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고 발언해 "세상 물정 모른다"는 야권의 비난을 받았다.
이 대표는 "제가 실제로 대파 한 단을 사보니깐 5000원이었다"며 "대체 875원짜리 대파가 그날만 어디 특정하게 있었던 모양이다. 물가를 잡으려는 의지도 없고 능력도 없는 최악의 무능한 정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살인적인 고물가를 잡기는커녕 총선용 관권선거, 부정선거하느라 정신 없고, 집권세력 안의 권력 다툼에 정신이 팔려서 국민들의 삶에 대해선 제대로 신경도 못 쓰고 있다"며 "이 정권의 대응이 너무 처참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이 엉터리 멍청히 경제 정책 때문에 주가가 안 올라가는 것"이라며 "2년도 안 된 짧은 시간 경제가 폭망했다. 주물럭거려서 더 망쳤다. 차라리 가만히 있고 놀러나 다니지 왜 집적거리는가"라고도 질타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강원 춘천시 명동거리에서 사과와 한라봉을, 전날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에서는 대파 한 단을 높이 들어 보이며 정부의 물가 안정화 대책을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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