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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상 첫 챔피언 도전' vs KCC '13년 만의 6번째 우승'

등록 2024.04.25 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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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KCC, 오는 27일부터 챔프전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3승3패

허웅·허훈 '형제 대결'로도 이목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수원 KT 소닉붐 허훈(왼쪽부터), 문성곤, 송영진 감독과 부산 KCC 이지스 전창진 감독과 허웅, 송교창이 2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있다. 2024.04.2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수원 KT 소닉붐 허훈(왼쪽부터), 문성곤, 송영진 감독과 부산 KCC 이지스 전창진 감독과 허웅, 송교창이 2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있다. 2024.04.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수원 KT와 부산 KCC가 장외 설전을 펼치며 뜨거운 대결을 예고했다.

25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송영진 KT 감독과 전창진 KCC 감독, 양 팀 선수들은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송 감독 "많은 우여곡절 끝에 올라온 만큼,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전 감독은 "모기업인 KCC가 프로구단을 운영하는 건 영업 이익이 아닌 농구 팬들을 위한 즐거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많은 투자로 좋은 팀을 만들었다. (우리 같이 투자를 많이 하는 팀이) 많이 나와서 농구팬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부산으로 이전한 뒤 부산의 농구 열기가 올라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KCC는 우승해야 하고, 우승할 거로 믿는다"며 "부산 팬들에게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4차전 안에 끝내는 것이) 그게 이번 시즌 마지막 목표"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허훈 수원 KT 소닉붐 선수가 2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24.04.2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허훈 수원 KT 소닉붐 선수가 2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24.04.25. [email protected]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허 형제 대결'로도 이목을 끈다.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장남인 허웅(KCC)과 차남인 허훈(KT)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라이벌이다.

허웅은 원주 동부 신인 시절이던 2014~2015시즌 이후 9년 만에 다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고, 허훈은 이번이 챔피언결정전 데뷔 무대다.

허웅은 "형제의 대결이라고 많은 관심 가져주시는데, 나 또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여기까지 힘들게 올라왔는데 결승전까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최선을 다해 절실하게 임하겠다"며 "4차전 안에 승리해 부산에서 우승하고 싶다. 안 되면 6차전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동생 허훈은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인 데다, 6강과 4강에서 어렵게 올라와 누구보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최선을 다해서 재밌는 경기, 후회 없는 경기하겠다"며 "(나도) 4-0으로 승리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KCC한테 단 한 번도 지기 싫다. 빨리 끝내며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허웅 부산 KCC 이지스 선수가 2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24.04.2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허웅 부산 KCC 이지스 선수가 2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24.04.25. [email protected]


함께 챔피언결정전에 참석한 KT의 문성곤은 유일하게 7차전 승부를 예상했다. 그는 "우리 팀이 1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는데 우승하고 싶다"며 "7차전 승부를 예상한 건 7차전이 펼쳐지는 5월9일이 내 생일이다. 끝까지 물어져서 생일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며 웃었다.

KCC의 간판 스타인 송교창은 "프로 데뷔 후 아직 우승 반지가 없었는데 좋은 선수들과 좋은 기회 왔다. 반지를 끼지 못했던 걸 (이번에는) 끼고 싶다"며 "4-0으로 끝나면 농구 팬들께서 시시하실 수 있으니 4-1로 이기고 싶다"며 5차전에서 승부가 갈릴 거로 예상했다.

KT와 KCC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 돌입한다.

33승21패로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해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4강 PO에서는 창원 LG를 따돌린 KT는 2006~2007시즌 준우승 이후 무려 17년 만에 다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는 KCC는 30승24패로 정규리그 5위를 기록했지만 6강 PO에서 서울 SK를, 4강 PO서 1위 원주 DB를 제쳤다. 역대 최초 정규리그 5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팀이 됐다.

3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KCC는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우승 시 통산 6번째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르게 된다.

정규리그 성적은 KT가 위에있지만,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은 3승3패로 팽팽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송영진(왼쪽) 수원 KT 소닉붐 감독과 전창진 부산 KCC 이지스 감독이 2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있다. 2024.04.2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송영진(왼쪽) 수원 KT 소닉붐 감독과 전창진 부산 KCC 이지스 감독이 2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있다. 2024.04.25. [email protected]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는 만큼 각 팀이 구상하는 청사진도 명확했다.

전 감독은 "PO에서 경기력이 좋아 위기 상황은 크게 없었던 것 같다"며 선수단에 강한 신뢰를 보인 뒤 "KT보다 챔피언결정전에 먼저 오른 우리가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벤치 멤버들이 제 기량을 보여주고, (허)웅이가 '동생 허훈'이 아닌 상대팀 에이스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단단하게 먹으면 (상대가 누구든) 크게 걱정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KT는 패리스 배스가 외곽 플레이를 하고 하윤기가 가운데에서 수비를 한다. 우리 1옵션인 라건아가 페인트존에서 득점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외곽까지 열릴 거로 생각한다"며 "송영진 감독도 (이것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겠지만 그 외의 계획은 코트에서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송 감독은 "시즌 막바지, PO를 보면 KCC는 약점이 없는 것 같다. 다만 배스와 KCC의 국내 선수가 매치될 텐데, (그 매치를 통해) 포스트에서 파생되는 부분을 (공략하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심인 허)훈이는 항상 자신이 있으니까 자신있게 하되, 문성곤을 잘 살려줬으면 좋겠다"며 "또 문성곤은 매 경기 3점을 (최소) 3개씩은 넣어줬으면 좋겠다"며 주전 선수들에게 공개적으로 챔피언결정전 미션을 전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문성곤 수원 KT 소닉붐 선수가 2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24.04.2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문성곤 수원 KT 소닉붐 선수가 2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24.04.25. [email protected]


선수들은 우승을 바라며 남다른 우승 공약도 내세웠다.

문성곤은 "우리가 우승하면 수원에 맛있는 갈비집이 있는데 거기서 팬들과 식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허웅은 "서울이나 부산에서 큰 장소를 대관해 팬미팅을 하겠다. 이후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하는 동남아 힐링 해외 여행을 계획해보겠다"는 통큰 공약을 주장했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 선수(MVP)를 예상하는 시간도 있었다.

송교창은 "6강, 4강 PO에서 보셨듯이 라건아가 코트 안에서 무서운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그걸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그런 경기력이) 잘 나오면 압도적으로 라건아가 MVP를 받을 것 같다"고 점쳤다.

허훈은 "우리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패리스 배스가 MVP를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거로 본다. 우리는 배스볼(배스 중심으로 펼치는 농구)이다"라며 팀 동료에 대한 강한 믿음을 내비쳤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송교창 부산 KCC 이지스 선수가 2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24.04.2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송교창 부산 KCC 이지스 선수가 2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24.04.2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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