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명심' 아전인수식 해석 경계해야"
"전반기 국회 성과 못내면 민심 회초리 민주당 향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차기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당내 의장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명심'(이재명 대표 마음) 논란에 대해 "일부에서 민심의 물꼬를 어떻게 터나갈지 보다, '명심은 나에게 있다', '당심은 나를 원한다'는 식의 제 논에 물대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는 명심도, 당심도 민심도 아닌 사심(私心)일뿐이다. 명심과 당심을 자신의 주요 배경으로 삼은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심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당에 기회를 줬다. 그래서 명심도 당심도 민심과 닿아 있고 그것이 선거결과로 나타났다"며 "22대 국회는 총선 민심에서 드러난 '나라를 나라답게 해달라',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를 좀 해결해라'하는 절박한 과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 전반기는 문재인 정부 첫해와 같은 구도와 숙제를 안고 있다"며 "정권초기를 안정화하기 위해 신속한 총리인사, 추경, 인사청문회, 개혁입법,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했으나 123석에 지나지 않는 여소야대, 특히 1여 3야 교섭단체 체제의 극심한 여소야대 체제였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금은 윤석열 정권 2년을 지나 국회가 총선 민심이 부여한 막중한 역할을 요구받고 있지만, 국민은 범야권 192석으로 윤석열 정권에 매섭게 회초리를 들되 개헌선까지 의석을 주지는 않았다"며 "문재인 정부 첫 원내대표로 극심한 여소야대를 돌파했듯, 우리에게 부족한 8석의 한계를 국민과 함께 넘어설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한 이유"라고 했다.
우 의원은 "전반기 국회에서 민주주의 개혁과 국민의 민생문제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민심의 회초리는 다시 우리를 향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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