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5월 일자리 27.2만개나 늘고 실업률은 4.0%로 ↑(종합)
순증 40%넘게 예상상회…연준 금리인하 가능성에 찬물
경제참가자 줄고 실업자 늘어…실질적 경기 둔화 분석도
[AP/뉴시스] 미 구인 광고
이는 시장과 전문가들이 예상하던 18만~19만 개 규모를 40% 넘게 상회하는 좋은 고용 실적이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도 사업체들이 이같이 여유있게 고용을 하는 것은 금리 인하 움직임에 제동을 건다.
고용 호조는 인플레 유발 조건인 것이다. 일주일 전 발표되었던 민간소비 지출 규모가 월간 0.2% 증가에 그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고용주가 월급을 주는 사업체 일자리(payroll)는 미국 전체 취업자의 98% 이상을 차지해 경제 동향에 매우 중요한 지표다. 이날 발표서 전월 4월의 순증규모가 1만 개가 줄어 16만5000개, 3월도 5000개가 줄어 31만 개로 하향 수정되었다.
그럼에도 5월 이전 6개월 간의 월간 순증 규모가 24만 개를 육박한 뒤에 5월 27만여 개가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연 인플레가 4월 3.4%인 상황에서 월간 18만 개 정도가 인플레 유발 없는 최대 고용 호황으로 보고 있다.
한편 별도 가계조사를 통한 실업 관련 통계에서 실업률이 4.0%로 4월의 3.9%에서 0.1%포인트 올랐다. 28개월 동안 연속 유지되던 4.0% 아래 실업률이 깨진 것이며 1년 전의 3.4%에서 많이 높아졌다.
경제활동 참가자는 전월보다 25만 명 줄었는데 취업자도 40민8000명 줄었다. 결국 실업자가 그 차이만큼인 15만7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이에 실업률이 올랐다.
이날 시장과 전문가들은 일자리의 예상외 대폭 순증과 실업자 증가·실업률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자 당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실업률에 초점을 맞춰 경기 둔화를 읽는 분위기다.
실업자 총수는 664만9000명이며 취업자는 1억6108만 명이었다. 노동가능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고용율은 60.1%였다.
사업체에 고용돼 월급을 받는 사업체 근로자(payroll)는 5월 현재 1억5854만 명으로 전체 취업자 1억6108만 명의 98.4%를 차지했다.
한 달 새 27만2000명이 늘어 사업체 근로자가 1억5854만 명이 된 것이다.
한편 미국 경제는 1분기에 연율 1.3% 성장에 그쳤다. 직전 지난해 최종분기의 3.4%는 물론 IMF의 올 전망치 2.7%에 크게 못 미친다. 6월로 끝나는 2분기에 약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의 기준 금리는 11번 인상 끝에 5.25~5.50%로 22년 래 최고 수준이며 지난해 9월 이후 6번 계속 동결 유지되고 있다. 내주 12일에 연준 정책이사회가 열려 기준금리 변동을 결정한다.
전날 유로존 중앙은행 유럽중앙은행(ECB)이 2022년 7월 후 10번 연속 인상과 5번 연속 동결하던 정책금리를 처음으로 인하 결정했다. 정책금리 중 인플레 기간 핵심 기준금리인 일반은행 예치금에 대한 중앙은행 지불이자 예치금리가 3.75%로 0.25%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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