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0만원에 갇힌 비트코인…이더리움은 2% 반등
이더리움, 500만원대 회복
"현물 ETF 거래, 내달 2일 시작 전망"
이더리움 대규모 콜옵션 매수 급증…"랠리 신호"
주기영 대표 "이더리움 중심으로 알트장 예상"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1일 이더리움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커지며 가격이 상승하면서 동시에 비트코인 가격도 5%이상 올랐다.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2024.05.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9100만원대 횡보 중인 가운데 이더리움만 반등했다. 미국 금융당국이 이더리움에 대한 조사를 종결한 가운데 내달 중으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영향이다.
20일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02% 떨어진 9147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10% 하락한 9156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50% 밀린 6만4841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19% 오른 501만원을, 업비트에서는 2.47% 상승한 502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32% 뛴 3555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2%대로 올라섰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8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2.10%다.
대장주 비트코인을 따라 잠잠한 시장에서 이더리움만 들썩였다. 그간 이더리움 악재로 꼽혔던 증권성 논란이 종결된 데 이어 현물 ETF 거래 예상 시점도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다.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 컨센시스는 19일(현지시간) X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2.0에 대한 조사를 종결했다"며 "이더리움 판매가 증권 거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해당 소식은 이더리움이 현물 ETF 거래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유의미한 재료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물 ETF 거래 시작은 기관 등 대규모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이벤트라 대형 호재로 꼽힌다. 앞서 비트코인도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되면서 1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는 내달 2일(현지시간) 시작될 전망이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X를 통해 "이더리움 현물 ETF는 기존 예측(7월 4일)보다 앞당겨져서 거래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이더리움 랠리 신호도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옵션 분석업체 그릭스닷라이브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이더리움의 대규모 콜옵션 매수는 6만7000건으로, 총 거래액의 30%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20%에 달하는 비트코인 콜 매수보다 많았다.
그릭스닷라이브는 X를 통해 "이날 옵션 시장에서 이더리움 콜 매수가 급증했다"며 "최근 한 대형 투자자(고래)는 1억달러(1383억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데리비트 거래소로 이체한 바 있다"며 "(이더리움의) 대형 랠리가 다가오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을 따라 알트코인 강세장(알트장)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이날 X에서 "알트코인 시즌 초입에 접어들고 있다"며 "ETF 상황을 고려할 때 이더리움만 랠리할 가능성도 있지만 역사적으로 이더리움이 오르면 다른 알트코인도 덩달아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0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4·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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