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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대통령 "가자지구를 외국 군대에 넘겨줄 수 없다"반대 [이-팔 전쟁]

등록 2024.07.01 08:02:43수정 2024.07.01 08: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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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자치정부, 이스라엘이 제안하는 외국군 공동관리 반대

네타냐후, 명백한 전후 계획 안밝힌 확전에 국제사회 비난

이-미국, 온건한 아랍국가 연합군대로 가자지구 통치 계획

[칸유니스=AP/뉴시스] 이스라엘의 라파 인근 공격으로부터 대피한 팔레스타인인들이 6월 29일 가자지구 칸유니스의 거리 장터를 걷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는 가자전쟁후 외국군의 주둔에 대해 반대하는 성명을 6월 30일 발표했다. 2024.07.01.

[칸유니스=AP/뉴시스] 이스라엘의 라파 인근 공격으로부터 대피한 팔레스타인인들이 6월 29일 가자지구 칸유니스의 거리 장터를 걷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는 가자전쟁후 외국군의 주둔에 대해 반대하는 성명을 6월 30일 발표했다. 2024.07.01.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대통령)은 6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국제군대의 손에 넘겨주자고 제안한 대 대해서 "팔레스타인 땅에 어떤 외국군의 주둔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팔레스타인 관영 뉴스통신 WAFA 보도에 따르면,  팔 대통령실의 나빌 아부 루데이네 대변인은 이 날 성명에서 "이제 더 이상 어떤 외국 군대도 팔레스타인 땅에 주둔할 수 있는 법적 권리는 없다.  팔레스타인을 통치하고 관리하는 노력과 팔레스타인의 일을 결정하는 것은 오직 팔레스타인 국민들만이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 정부는 자기들이 팔레스타인의 운명을 결정하고 외국 군대를 가자에 끌어들여서 점령을 영구화하려는 망상을 버려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만이 팔레스타인인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적 기구이며 가자지구, 서안지구,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모든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법적 권리를 가진 기관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문제는 영토와 국가체제도 중요하다. 인도주의적 구호 만이 문제가 아니다.  팔레스타인 문제는 아랍 세계 전체의 신성한 과제이며 이념적인 중심이 되어 있다"고 그는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공영 칸 라디오 방송은 지난 달 28일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며칠 전 미국 방문시 가자지구에 대한 임시 계획을 논의한 내용을 뉴스로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계획은 미국이 주도하고 온건한 중도파 아랍국가들이 참여하는 정치 위원회가 앞으로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관리하는 방안을 결정하도록 되어 있었다.  

미국이 주도하는 이 방안에는 이집트, 요르단, 아랍 에미리트, 모로코의 군대를 포함하는 아랍 국제 군대가 가자지구의 안보와 치안을 담당하고 미국은 가자지구 밖에서 이를 지도 관리하며 물질적인 지원을 맡는 계획이 포함되었다.
 
이 계획은 가자 북부에서 남부 쪽으로 순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그 목적은 최종적으로는 팔레스타인 군대에 이 지역의 안보를 이관하는 것이라고 칸 라디오는 보도했다.

특히 하마스의 군사적 역량을 크게 축소시키고 앞으로 두번 다시 대규모 공격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계획도 포함되었다.

이스라엘은 지난 달 25일에 라이히만 대학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차히 하네그비 국가안보 보좌관이 "하마스와 가자에 대한 전쟁 후 계획들이 최근 몇 주일 간 확정되었으며,  이것이 실제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하마스가 저절로 없어지길 기다리는 건 너무 오래 걸린다.  하마스는 사상이므로 없애버릴 수도 없다. 그러니 대안이 필요하다"면서 하마스를 대치할 만한 무장세력, 즉 이스라엘과 공존을 원하는 주민들의 지지를 받는 팔 정부 수립과 중도파 아랍국가를 중심으로 한 외국 연합군의 주둔이 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는 가자지구에서 확전 일변도의 강경책을 밀어부치면서도  종전 후 계획에 대한 명확한 방침을 아직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도 점점 더 널리 확산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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