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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군 가자지구에 또 최대 대피명령..UN"난민 고통만 심화"

등록 2024.07.03 07:35:33수정 2024.07.03 14: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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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유니스와 라파 지역 등 전체 3분의1 면적의 25만명

OCHA "거듭되는 대피령에 구호도 더 어려워져" 비난

[가자지구=신화/뉴시스] 가자지구 가자시티 서쪽 알샤티 난민촌에서 6월 25일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학교 교실을 살피고 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스라엘이 가자시티에 있는 2개의 학교를 공습해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2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4.07.03.

[가자지구=신화/뉴시스] 가자지구 가자시티 서쪽 알샤티 난민촌에서 6월 25일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학교 교실을 살피고 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스라엘이 가자시티에 있는 2개의 학교를 공습해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2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4.07.03.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유엔의 구호기관인 인도주의조정업무국(OCHA)은 2일 (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 또 피난 명령을 내린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스라엘군은 1일에 또  칸 유니스와 라파 시 전역이 포함된 무려 117 평방킬로미터의 지역에 대해 피난 명령을 내렸다. 이로 인한 피난민의 고통과 구호의 어려움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OCHA는 밝혔다. 

유엔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9개월 동안 가자지구 북부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이리 저리 대피령을 내렸고, 그 때문에 피난민들은 피난지에서 또 다른 피난지로 거듭 이동을 하는 고통을 겪어 왔다고 비난했다.

1일 또 다시 내린 대피 명령은 가자지구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되는 것으로 지난 해 10월 가자 전쟁 시작 직후 가자 지구 북부 전체에 내렸던 대피령 이후 최대 규모이다.

OCHA는 이스라엘군이 그 처럼 대규모 피난 명령을 내리는 것은 민간인들의 고통만 가중 시키고 인도주의적 구호의 수요만 더 키우는 행동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가자지구 사람들은 두번, 세 번 거듭해서 대피 명령을 받고 이동해야 하는,  다른 선택이 허락되지 않는 곤경에 처해 있다.  이동하라는 지역도 이미 난민들이 거주할 공간이나 기본적인 환경이 거의 사라진 곳들이다.  머물러야 하는 곳이 곧 대규모 격전이 일어날 전쟁터라는 것도 이미 난민들은 알고 있다"고 유엔 구호 요원들은 말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구호 기구(UNRWA)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번 대피 명령을 받은 지역의 난민들은 이미 25만 명이 넘는다.

이번에 내린 대피 명령의 대상자는 피난민 수용소로 변한 90개 학교의 난민들과  유럽 가자 병원을 비롯한 네 군데의 의료 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피난민들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에 따르면 1일 70 여 명의 환자들과 의료진이 스스로 피난 길에 올랐고 2일 에는 더 많은 환자들이 대피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에 남아있는 환자는 3명, 유럽 가자 병원에 남아있는 환자는 1명에 불과하다고 가자지구의 WHO 대표 릭 피퍼콘은 말했다.   
  
그는 WHO가 가자 남부에 남아있는 유럽 병원으로부터 값비싼 의료 장비와 의료용품들을 이동하는 것을 지원했지만 이스라엘 당국은 2일 다시 "병원의 의료진과 환자에게는 대피 명령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해 혼란을 키웠다고 말했다.

유엔의 OCHA는 전쟁의 당사자들이 국제 인권법을 존중하고 언제나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OCHA는 이 날 성명을 내고 " 민간인 보호는 어떤 경우에도 지켜야 하며 피난민들의 기본적인 필요, 즉 음식과 거처, 물과 의약품 등은 그들이 가자지구 어디에 있든지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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