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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부활' 대입논술 활성화…수능 전 치르는 대학은 어디?

등록 2024.07.05 12:43:45수정 2024.07.05 15: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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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수능 이후 치러지며 최저학력기준 요하기도

수능 이후 11월16일·23일 각각 11곳씩 일정 집중

수능 이전 논술 실시 9곳…"경쟁률 낮아 적극 지원"

[서울=뉴시스] 지난해 11월2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202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4.07.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해 11월2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202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4.07.05.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서울 고려대가 올 입시에서 7년 만에 대입 논술전형을 부활시키며 주춤했던 논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대입 논술은 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치러지며 내신과 수능 성적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경쟁률이 높다. 다만 수능 전에 치러지는 논술은 비교적 경쟁이 덜한 측면이 있다는 게 입시 전문가 조언이다.

5일 진학사 등 입시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서울 고려대와 상명대, 경기 신한대와 대전 을지대가 2025학년도 대입에서 논술 전형을 부활시키거나 신설한다.

고려대가 논술 전형을 되살리는 것은 7년 만이다.

정환 고려대 입학처장은 지난 2일 서울 성북구 대학 본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수시의 기회를 주고 싶다"며 "답안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장치"라고 했다.

고려대는 논술로 361명을 선발한다. 100% 논술 성적만으로 당락을 가른다. 단, 모집단위별로 수능 등급인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제시해 지원 자격을 제한한다.

원칙적으로 수능 국어·수학·영어 및 탐구 중 1개 과목 총 4개 등급 합이 8 이내여야 한다. 필수 응시 영역인 한국사는 4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경영대학(16명 선발)만 4개 영역 등급 합이 5 이내로 더 까다롭다.

고려대 논술 고사일은 수능(11월14일) 직후 오는 11월16일(자연)과 11월17일(인문)이다. 다른 대학들도 대체로 수능 시험일 이후 주말에 논술전형을 치른다.

오는 11월16일 실시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서울여대 ▲숙명여대 ▲숭실대 ▲한국항공대 ▲고려대(자연) ▲단국대(자연) ▲성균관대(인문) 등 11곳이다.

이튿날인 17일 ▲경희대 ▲동국대 ▲고려대(인문) ▲성균관대(자연) ▲숙명여대(인문) 등이 논술을 치른다.

오는 11월23일에도 집중돼 있다. ▲고려대 세종 ▲경북대 ▲동덕여대 ▲부산대 ▲세종대 ▲신한대 ▲중앙대(자연) ▲광운대(자연) 등 11개 대학이 논술을 본다.

[서울=뉴시스] 진학사가 정리한 2025학년도 대입 논술고사 일정. (자료=진학사 제공). 2024.07.05. photo@new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진학사가 정리한 2025학년도 대입 논술고사 일정. (자료=진학사 제공). 2024.07.05. photo@new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학들도 논술 전형을 언제 치를지를 놓고 다른 대학의 일정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시험 날짜가 중복되면 수험생은 어느 하나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논술을 신설한 고려대는 17일(인문계열)과 18일(자연계열)에 논술을 치른다"며 "이는 서강대 논술일정과 동일해 서강대의 논술 경쟁률이 다소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타 대학과 중복 일정을 피하기 위해 주말이 아닌 평일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도 있다"고 했다.

수능 이후 평일 논술은 가천대(11월25일, 의대는 24일), 경기대(11월22일), 삼육대(11월18일), 서울과기대(11월18·19일), 연세대 미래(22일) 등에서 치러진다.

수능 이전에 시험을 실시하는 대학도 일부 있다. 오는 9월28일 자연계, 9월29일 인문계 논술을 치르는 성신여대가 대학들 가운데 가장 처음 신호탄을 쏜다. 서울 연세대도 수능 한 달 전인 오는 10월12일 실시한다.

이후 일정은 ▲서울시립대(자연, 10월5일) ▲홍익대(10월5일 자연, 10월6일 인문) ▲가톨릭대(의약학 제외, 10월6일) ▲을지대(10월26일) ▲단국대(인문, 11월2일) ▲상명대(11월2일) ▲서경대(11월3일) 등이다.

진학사에 따르면 수능 전에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전년도 6개교에서 9개교로 소폭 늘어났다.

물론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능 이전에 치러지는 논술 전형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다. 다만 우 소장은 "상명대, 서경대, 을지대는 약술형 논술을 치러 수능과 함께 대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했다.

우 소장은 "이들 대학은 경쟁률이 비교적 낮아서 논술전형에 집중하는 수험생들이라면 수능 전 논술 대학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수험생들은 대학 내 모집단위(전공, 학과)마다 일시가 다른 경우도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예컨대 경희대 논술은 문과대학이 오는 11월16일 오전 9시인데 경영대학 등은 같은 달 17일 오후 3시로 시간이 제각각이다.

일정은 바뀔 수도 있으니 대학의 공지를 살펴야 한다.

우 소장은 “논술전형으로 합격하기 위해서는 논술 역량이 가장 중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대학마다 각기 다른 문제 유형을 살피는 것이 지원전략을 삼는 첫 번째 기준이 된다"면서도 "논술일정까지 고려한다면 더 효과적인 지원전략을 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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