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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잠룡' 日다카이치, 아베 총격 2주기에 책 출간…자민 총재選 의식

등록 2024.07.09 14: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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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층 어필 목적…책, 공약 토대될 듯"

[도쿄=AP/뉴시스]가두 연설 중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2주기인 8일 우익 성향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경제안보담당상이 책을 출간했다.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보수층에게 어필할 목적이 있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사진은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지난해 9월 13일 도쿄 총리 관저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는 모습. 2024.07.09.

[도쿄=AP/뉴시스]가두 연설 중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2주기인 8일 우익 성향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경제안보담당상이 책을 출간했다.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보수층에게 어필할 목적이 있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사진은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지난해 9월 13일 도쿄 총리 관저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는 모습. 2024.07.0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가두 연설 중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2주기인 8일 우익 성향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경제안보담당상이 책을 출간했다.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보수층에게 어필할 목적이 있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9일 산케이신문은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전날 '일본 경제안보 국가·국민을 지키는 황금률'을 출간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새롭게 출간한 책에서 아베 전 총리에 대해 "경제안보정책 사령탑 기능을 강화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그는 책에서 중국 기업의 일본 내 데이터센터 투자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그는 "중국 기업이 투자하는 경우에 대한 대응, 적절한 리스크 대응이 돼 있는지 혹은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중 강경 자세를 엿볼 수 있다.

다카이치 경제산업상은 2021년 10월 총재 선거에 출마했으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현 총리의 승리로 패했다. 특히 이 때 아베 전 총리가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을 지지한 바 있다.

경제안보는 다카이치 경제산업상이 총재 선거 출마 이후부터 당 정조회장, 각료로서 힘을 쏟아온 정책이다. 그의 지난 3년간 이런 실적을 강조하는 내용을 책에 담았다.

최근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침체되면서 퇴진 요구가 자민당 내에서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최근 차기 총리감 '포스트 기시다'들이 출마 의향을 나타내고 있다는 현지 기사가 잇따랐다. 아사히신문도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한 비공개 모임에서 출마 의향을 밝혔다고 보도했으나,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이를 부인했다.

하지만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지난해 공부회를 발족하는 등 "보수계 의원을 중심으로 (총재 선거) 재도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자민당 내에서는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의) 저서가 올 가을 당 총재 선거를 위한 공약의 토대가 되는 게 아니냐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우익 성향의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무파벌이지만, 당내 보수계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아왔다. 2021년 총재 선거 과정에서는 총리가 된다 하더라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 참배를 계속할 의향을 밝혔다. 외교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 한국과 중국이 부정확산 정보를 발신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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