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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도 나토 성명에 맹비난…"음흉한 속셈"

등록 2024.07.11 19:22:05수정 2024.07.11 20: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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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EU 대표단 이어 중국 외교부도 강력 반발

[워싱턴=뉴시스] 최진석 기자 = 1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 리셉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례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4.07.11. myjs@newsis.com

[워싱턴=뉴시스] 최진석 기자 = 1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 리셉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례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4.07.11.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중국이 러시아의 조력자라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성명에 대해 11일 중국 정부가 "음흉한 속셈"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이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미 나토 측에 엄중한 교섭(중국이 외교 경로로 항의할 때 쓰는 표현)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나토 워싱턴DC 정상회의 선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긴장 국면을 과장하고 냉전적 사고와 호전적 발언으로 가득 차 있다"며 "중국 관련 내용은 편견과 먹칠, 도발로 가득 차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나토가 '중국 책임'을 선동하는 것은 조금도 이치에 맞지 않고 음흉한 속셈"이라며 "나토는 미국이 날조한 허위 정보를 아무런 정황 증거도 없이 지속적으로 유포해 중국을 공공연히 먹칠하고 중·유럽 관계를 이간질하며 중·유럽 협력을 파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은 나토가 냉전적 사고, 진영 대결, 제로섬 게임의 낡은 이념을 버리고 잘못된 대(對)중국 인식을 바로잡을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 내정간섭과 이미지 먹칠, 중·유럽관계 교란을 중단하고 유럽에 이어 아시아·태평양까지 혼란을 일으키지 말라"고 요구했다.

앞서 나토는 10일(현지시각) 홈페이지에 게재한 정상회의 공동성명을 통해 북·러 관계 강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나토는 성명에서 "중국은 이른바 '무제한' 파트너십과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지에 대한 대규모 지원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결정적인 조력자가 됐다"며 "중국이 제공하는 러시아 전쟁 노력에 대한 물질적, 정치적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허위정보를 포함한 지속적이며 악의적인 중국의 사이버 활동 등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중국이 사이버 공간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이에 중국 주(駐)유럽연합(EU) 대표단은 곧바로 "정상적인 무역거래"라며 반박했다.

중국 주(駐)유럽연합(EU) 대표단은 이날 홈페이지에 기자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내고 "냉전적 사고와 호전적 발언, 도발·거짓·선동·먹칠로 가득 찬 나토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에 대해 우리는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단호히 반대한다"며 "모두가 알다시피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제조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표단은 "중국은 지금까지 충돌하고 있는 어떠한 쪽에도 치명적인 무기를 제공한 적이 없으며 민간용 드론 수출을 포함한 군사·민간용 이중 용도의 품목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 간의 정상적인 무역 거래는 제3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으며 외부 간섭이나 협박을 받아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데 누가 부채질하고 누가 파란을 조장하며 누가 기회를 빌어 사적 이익을 도모하고 있느냐"고 나토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겨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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