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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 '상향식 공천'으로 한 '사천 논란' 견제구 계속

등록 2024.07.14 15:42:20수정 2024.07.14 15: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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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향식 공천제 도입' 언급하며 한 우회 비판해

원 "이번 총선 같은 듣보잡 공천·사천 없을 것"

나, 원 후보 동시 직격 "불공정 공천 없애겠다"

한 측 "일방적 흑색선전…토론서 대응할 것"

[대구=뉴시스] 권창회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 원희룡, 윤상현,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4.07.12. kch0523@newsis.com

[대구=뉴시스] 권창회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 원희룡, 윤상현,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4.07.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이른바 '사천 논란'을 두고 나경원·원희룡 후보가 14일 "상향식 공천을 도입해 밀실공천을 없애겠다"는 취지로 견제에 나섰다.

한 후보 측은 타 후보의 견제에 대해 고강도 대응은 회피하면서도 추후 예정된 방송토론회에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이미 당원들이 당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권한을 확대할 것과 당 기여도에 따른 공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구체적 실행방안으로서 상향식 공천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어 "공천권을 당원 여러분께 돌려드리고 중앙당은 순수한 의미의 공천관리만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원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이번 총선과 같은 밀실공천, '듣보잡' 공천, 사천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날을 세웠다.

나 후보 역시 같은 날 "원희룡 후보가 말씀하신 상향식 공천 도입은 저 역시 2008년부터 주장해 온 정치개혁 트레이드마크 공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향식 공천의 핵심은 공정한 평가와, 당원과 국민 공천권 보장"이라며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만들어 더 이상 밀실공천, 계파공천이 없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또 "여야 동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해 당원과 국민이 직접 후보를 고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선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지난 총선에서 있었던 불공정 공천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원 후보의 공천도 언급하며 "지역 당협위원장 앞에서 대놓고 특정 후보 공천하겠다고 했던 '김경율 사천' 논란도, 지역에서 열심히 밑바닥 다진 당협위원장 몰아내고 유력 인사 공천한 '원희룡 공천'도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모두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대구=뉴시스] 권창회 기자 =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7.12. kch0523@newsis.com

[대구=뉴시스] 권창회 기자 =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7.12. [email protected]


한 후보 측은 이들의 공세에 대해 법적 조치 등 강경 대응은 회피하면서도 이를 방관하지는 않겠단 입장이다.

한동훈 캠프의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는) 당내 선거이기 때문에 법적 문제로 비화돼 갈등이 증폭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도 "한 후보가 언급했듯 의혹 제기하는 데 있어선 합당한 근거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타 후보들을 겨냥해 "입증 책임은 법정에서도 그렇듯 의혹을 제기한 쪽에서 갖는데 근거 없는 의혹제기만으로 상대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을 한다면 당원과 지지자의 표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간 견제가 난타전으로 비화되자 제재 조치에 나섰지만, 추후 예정된 방송토론회 등에서 이들의 공방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대변인은 "남은 방송토론에서 (한 후보가) 비방전 대응을 자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후보에 대해서 전개되는 일방적인 흑색선전이나 마타도어에 대해선 일정 부분 반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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