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종인 '김여사 문자 무시' 한동훈 옹호에 "김종인 말에 휘둘려선 안돼"
"보수는 '김종인이 없어도 되는 보수' 돼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4일 제주 제주시 제주도당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나경원 후보 제공) 2024.07.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큰 김종인 위원장께서 한동훈 후보를 응원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모습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반윤의 이심전심'이라며 "그러나 이제 우리 보수는 '김종인을 극복한 보수', '김종인이 없어도 되는 보수'가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님의 지략과 식견, 저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하지만 더 이상 여러 당을 다니시며 '전문 비대위원장'을 해오신 분 말씀에 보수가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당을 지키고 헌신해 온 사람이 당을 이끌어야 한다"며 "이제는 우리의 뿌리를 튼튼히 하고, 보수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분열에 힘 뺄 시간에, 하나가 되어서 민주당에 맞서 싸우는 강한 보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우리 당원, 국민과 함께 김종인을 극복할 것이다"라며 "외세에 의존하고, 평론가 정치에 끌려다니는 나약한 보수를 꼭 강인한 보수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앞 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2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한동훈 당 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두고 "(김 여사의 사과 여부는) 대통령하고 상의해서 자기네들이 알아서 할 일이지, 그걸 왜 한 전 위원장에게 물어보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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