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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당대표 되면 당명 바꿀 것…김종인 말 휘둘리면 안 돼"(종합)

등록 2024.07.14 17:41:00수정 2024.07.14 17: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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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는 '김종인이 없어도 되는 보수' 돼야"

이준석 "당명·정강정책, 김종인이 만들어"

나 "당명부터 바꾸고 정강정책 혁신 추진"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나경원 당 대표 후보가 무대에 올라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4.07.10.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나경원 당 대표 후보가 무대에 올라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4.07.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4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한동훈 후보 옹호 발언을 겨냥해 "여러 당을 다니며 '전문 비대위원장'을 해오신 분 말씀에 보수가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큰 김종인 위원장께서 한동훈 후보를 응원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모습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반윤의 이심전심'이라며 "그러나 이제 우리 보수는 '김종인을 극복한 보수', '김종인이 없어도 되는 보수'가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님의 지략과 식견, 저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하지만 더 이상 여러 당을 다니시며 '전문 비대위원장'을 해오신 분 말씀에 보수가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당을 지키고 헌신해 온 사람이 당을 이끌어야 한다"며 "이제는 우리의 뿌리를 튼튼히 하고, 보수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분열에 힘 뺄 시간에, 하나가 되어서 민주당에 맞서 싸우는 강한 보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우리 당원, 국민과 함께 김종인을 극복할 것이다"라며 "외세에 의존하고, 평론가 정치에 끌려다니는 나약한 보수를 꼭 강인한 보수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4.07.10.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4.07.10. [email protected]


이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라는 당명과 정강정책을 김종인 위원장이 만들었던 것을 상기해보라"며 반박했다.

이 의원은 "지금도 정강정책에 손하나 안대고 김종인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천명하는 국민의힘에서 김종인 위원장에게 볼멘소리 해봐야 누워서 침뱉기"라고 날을 세웠다.

또 "김종인 위원장 아무리 욕해봐야 황교안-나경원 체제에서 박살난 보수가 김종인-이준석 체제에서 3연승 한 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라며 "싫으면 화끈하게 정강정책 개정부터 공약하고 김종인 위원장을 부정하라"고 공세를 가했다.

나 의원은 이에 대해 "마침 이야기 잘 했다"며 "안 그래도 제가 당대표가 되면 우리 당원들과 함께 뜻을 모아 당명부터 바꾸고 정강정책 혁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응수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2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한동훈 당 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두고 "(김 여사의 사과 여부는) 대통령하고 상의해서 자기네들이 알아서 할 일이지, 그걸 왜 한 전 위원장에게 물어보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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