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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주민 식중독 원인은 '농약'…경찰 수사 착수

등록 2024.07.16 17:00:50수정 2024.07.16 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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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성분 유기인제, 유기염소계 엔도설판 검출

봉화경찰서

봉화경찰서

[봉화=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봉화군에서 전날 식중독 의심 증세로 쓰러진 주민들 몸 속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본보 2024년 7월 15일 단독보도)

이에 따라 경찰은 마을 주민들 및 해당 음식점 등을 상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16일 봉화군 및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초복을 맞아 같은 마을 주민 40여 명이 모 식당에서 오리고기를 먹었다.

이들 중 60대 여성 1명, 70대 여성 2명 등 총 3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70대 여성 한 명은 심정지 상태, 나머지 2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심정지 상태였던 여성은 병원에서 응급처치 후 맥박과 호흡이 돌아왔지만 여전히 의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의식저하, 호흡마비 증세를 보여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과 함께 같은 테이블에서 오리고기를 먹었던 주민 2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식중독이 아닌 약물중독에 의한 의식저하로 보고 전날 이들의 소변과 혈액 등 가검물을 채취해 국과수에 중독물질 검사를 의뢰했다.

국과수 검사 결과 이들 혈액에서 농약인 유기인제 성분을 비롯해 유기염소계 엔도설판 약물이 검출됐다.

해당 약품은 해독제가 없어 환자 몸 속에서 분해되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입원한 주민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유기인제를 먹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 있고, 국과수에 의뢰한 결과에서도 위액에서 유기인제는 물론 엔도설판이라는 유기염소계 약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을 주민들과 해당 음식점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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