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네타냐후의 리쿠드당, 여론조사서 지지도 크게 회복

등록 2024.09.13 19:17:40수정 2024.09.13 20:0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예루살렘=AP/뉴시스] 지난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 예루살렘 정부 공보실에서 지도를 앞에 두고 기자회견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을 원한다면 필라델피 회랑을 붙들고 있어야 한다"며 "필라델피 회랑 통해 가자지구가 재무장되면 가자엔 미래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2024.09.05.

[예루살렘=AP/뉴시스] 지난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 예루살렘 정부 공보실에서 지도를 앞에 두고 기자회견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을 원한다면 필라델피 회랑을 붙들고 있어야 한다"며 "필라델피 회랑 통해 가자지구가 재무장되면 가자엔 미래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2024.09.05.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스라엘에서 최근 실시된 정국 관련 여론조사에서 가자 전쟁 후 추락했던 베냐민 나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 지지도가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가디언 지 및 로이터 통신이 인용한 이스라엘 좌파 일간지 기사에 따르면 '지금 총선이 치러진다'는 가상 질문답변 결과 네타냐후의 리쿠드당이 제1당 지위를 다시 차지한다.

즉 우파 리쿠드당이 24석을 얻어 베니 간츠 전 국방장관이 이끄는 중도파 국가통합당의 21석을 웃돈다는 것이다. 물론 리쿠드당이 얻는다는 24석은 현재의 32석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그러나 한두 달 전까지 정기 여론조사에서 리쿠드당이 얻을 수 있는 의석은 16~18석에 머물렀다고 로이터 통신을 지적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스라엘 사상 가장 강경 우파적, 보수적이라는 현 네타냐후 연정은 크네셋 총의석 120석 중 53석에 그쳐 현 주요 야당연합이 얻게 될 58석에 밀리는 것으로 나왔다.

즉 현 연정은 어떤 선거든 지금 투표를 하면 정권을 잃게 된다. 이는 가자 전쟁 후 모든 여론조사가 가리키는 여론 동향이었다.

그래서 네타냐후는 연정 파트너들인 강경 국수주의 및 초정통 유대교 정당들이 연정을 깨지 않도록 국민 일반의사와는 동떨어진 이들의 요구를 수용해왔다. 또 수십 만 명의 요구와 시위에도 2026년 하반기로 예정된 정기총선 전에는 결코 투표가 없도록 단속에 단속을 거듭하고 있다.

정권을 잃게 되는 즉시 네타냐후는 하마스에게 1200명의 국민이 살해되고 250명이 인질로 끌려갈 정도로 국가안보를 소홀히 한 책임을 추궁당하게 된다. 거기에 4년 전에 확정 기소된 3건의 부패 혐의의 재판을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비판 세력은 네타냐후 머리 속을 차지하는 숫자는 남아있는 인질 수나 전사자 수가 아니라  '64'라고 말하고 있다. 이 수치는 현 연정의 총의석 수로 네타냐후의 생명줄과도 같은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온 현 연정의 가능 의석 53석은 64석에서 11석이 급감하면서 과반선 61석에 크게 못 미친다.

이스라엘은 내각책임제이며 지역구 없이 전국을 한 선거구로 한 정당명부의 비례대표제로 의원을 뽑는다. 총선 결과는 언제나 단독 과반과는 거리가 10당 이상의 다수당 체제로 귀결된다. 지난 2022년 12월 총선서 리쿠드당이 얻은 32석은 한 당이 얻어낸 의석으로는 최대급이라고 할 수 있다.

네타냐후는 여기에 6개 당의 32석을 더해 1년 반 만에 다시 정권을 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