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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수, 한동훈 '나경원 공소 취소 부탁' 폭로에 "전략상 실점"

등록 2024.07.18 11:41:53수정 2024.07.18 14: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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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재판 받는 현역 의원 30여 명"

'한 끌어내리기' 지라시에 "힘없어 불가능"

"전당대회, 자해 모습…원희룡 오버하는 듯"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생 관련 등 시급한 법안 처리를 위해 열린 여야 2+2 합의체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생 관련 등 시급한 법안 처리를 위해 열린 여야 2+2 합의체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나경원 후보에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공소 취소' 부탁을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한 것을 두고 "전략상 실점"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 패스트트랙으로 재판받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30명 정도 된다. 많은 분이 (재판을) 받고 계시는데 감정선을 건드린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민주당이 당시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강제로 실시했다"며 "전부 다 우리나라 발전과 반대 방향이었기 때문에 저희가 몸으로 막을 수밖에 없었던 거다. 그런 걸 가지고 '부정 청탁했다' 이렇게 얘기하면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당시 나경원 후보가 우리 원내대표였다"며 "원내대표로서는 원내 의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 역대 모든 원내대표가 이 문제로 여야 간 협상을 계속했는데 합의가 안 되고 불발이 돼서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의 발언으로 현역 의원들의 지지세가 나 후보에게 돌아설 수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의에는 "패스트트랙과 연관된 사람들, 기소되지 않아서 재판을 받지 않는 저 같은 의원들도 패스트트랙에 온몸으로 저항했던 건 올바른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나 후보가 당시) 원내대표의 지위에 있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부정 청탁한 것처럼 얘기한 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이 끌어내릴 거라는 이른바 '김옥균 프로젝트' 지라시(소문을 적은 쪽지)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는 "갑신정변 때 김옥균이 삼일천하에 그쳤듯이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돼도 삼일천하로 끝날 것이란 이야기인데,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실권을 장악한다. 단일지도 체제에서 당 대표가 모든 걸 결정하는데, 사퇴하지 않는 한 끌어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친윤계가 이준석 전 대표를 끌어내렸다는 지적에는 "그건 집권 초기였고, 끌어내리려는 사람도 힘이 셌다"며 "지금은 중반전이기 때문에 그럴 힘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 의원은 한동훈 후보가 제시한 '제삼자 채 상병 특검법'을 두고는 "원내에서는 충분히 논의가 가능한데 더불어민주당에서 반대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21대 특검법보다 더 강한 특검법을 22대에 내놨다. 협상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후보들 간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 7·23 전당대회 양상에는 "자폭까지는 아니고 자해"라며 "분당까지는 안 갈 거다. 봉합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내경쟁에서는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고, 후보 본인이 상대방을 비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지금은 후보들 입에서 직접적으로 상대방 후보들을 공격하는 얘기가 나온다. 처음 보는 광경"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우리 당 후보들이 한 후보 빼고는 다들 선수도 많고 경험도 있는데, 왜 이런 식으로 전당대회를 운영해 나가는지 제 머리로는 분석이 어려울 정도"라며 "원희룡 후보가 너무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해 좀 오버를 하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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