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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암종별 사망률 1위 간암…"조기 발견·치료가 핵심"

등록 2024.07.30 06:01:00수정 2024.07.30 06: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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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B형간염·C형 간염·알코올 간질환 보유 환자에게 주로 발생

"증상만으로 조기 발견 어려워 고위험군 대상으로 검사가 중요"

4050 암종별 사망률 1위 간암…"조기 발견·치료가 핵심"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사회활동이 활발한 40·50대의 암종별 사망률 1위는 간암이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인 간은 인체의 화학공장으로도 불린다. 회복력이 좋은 장기로 알려졌지만 관리하지 않고 간경변증이 진행되면 정상 간으로 돌아가지 않고 간암 위험성도 증가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의 도움을 받아 간암에 대해 알아본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간암의 경우, 초기뿐 아니라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도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거의 없거나 미미하다.

일부 환자에게서 무기력감, 피로감, 오른쪽 윗배의 불쾌감, 울렁거림, 체중 감소, 식욕부진 등이 있을 수 있다. 간암이 진행되면 통증을 호소하거나 피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면 황달이 나타날 수도 있다.

다른 암과 달리 간암은 위험 요인이 비교적 잘 알려진 질환이다. 만성 B형간염, C형 간염, 알코올 간질환, 간경변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간암 환자의 대부분이 B형·C형 간염 바이러스와 관련되고 그중 B형 바이러스 간염은 간암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기에 B형 간염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간경변증은 간에 만성적인 염증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섬유성 변화가 생기면서 간이 딱딱하게 굳는 질환이다. 간경변증의 원인으로는 B형·C형 바이러스 간염 외에 음주, 비알코올 지방간 등이 있다. 대한간암학회에 의하면 전제 간암 환자의 약 80%가 간경변증을 동반한다. 간에 만성적인 염증이나 섬유화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간염이나 간경변증, 비알코올 지방간 등은 모두 간암 발생의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 있기에 주의가 요구된다.

간암은 증상만으로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려운 질환이다. 따라서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는 고위험군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주기적인 초음파검사와 함께 혈액 검사로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가 있다. 이 두 가지로 국가 암검진 중 간암 검진을 시행한다. 다른 종양표지자인 피브카-투 역시 간암 진단에 도움이 되므로, 고위험군의 경우 추가로 시행하기도 한다.

간 초음파 검사는 간의 모양 변화와 국소 병변을 관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부 비만하거나 간경변증으로 인해 초음파검사가 충분하지 못한 경우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검사를 병행할 수 있다.

신 교수는 "문제는 만성 B형간염이나 만성 C형간염 환자들이 약을 투약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건강보균자라고 생각하며 검사를 소홀히 한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간염약을 먹어야 하는 활동성 간염의 진행을 스스로 알기도 어렵고, 간염약을 투약 중임에도 간암이 생길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C형 간염은 완치가 가능해졌고, B형 간염도 내성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약제를 통해서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간암을 조기 발견하는 것과 나아가 적절한 시기에 간염약을 복용해서 간경변증의 진행 및 간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게 중요한데 이는 검사 외에는 알 수 없다. 원인이 무엇이든 간이 굳어서 그 기능을 잘하지 못하는 간경변증 환자는 간암 외에도 간경변증 관련 합병증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이다.

신 교수는 "많은 음주를 하면서도 간경변증 진행된 것 자체를 아예 모르고 있을 수가 있어 검진해야 할 사람이 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만성 간염 바이러스 감염 상태이거나 음주가 과다한 사람은 반드시 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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