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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올해도 '글로벌 톱3'…1위 향해 달린다

등록 2024.07.30 16: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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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토요타·폭스바겐 이어 3위

국내 판매 줄었지만, 해외서 선전

하이브리드차·SUV로 수익성 높여

일본차·독일차 中서 빠르게 감소

현대차그룹, 1·2위와 판매 격차 줄여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그룹이 올 상반기에도 '글로벌 판매량 톱3' 자리를 지켰다. 국내 판매가 많이 줄었지만,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며 탄탄한 입지를 지켰다. 최근 일본 토요타그룹과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부진하며 이들과의 격차도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약 362만대로 토요타그룹과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처음으로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을 누르고 세계 3위권에 진입한 이후 계속해서 확실하게 톱3 완성차 업체로 자리 잡고 있다.

폭스바겐·아우디·스코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폭스바겐그룹은 올 상반기 약 435만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그룹보다 전년대비 증가율이 1%p가량 낮은 수준이다. 토요타는 아직 지난 6월 판매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다이하츠공업과 히노자동차를 포함해 올해 5월까지 이미 425만대 넘게 판매해 글로벌 판매 1위가 확실시된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의 올 상반기 판매량도 300만대 전후로 알려져 현대차그룹과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북미와 중국 지역 판매가 많이 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톱3 전략의 중심은 해외 시장이다.

올 상반기에도 국내 판매는 9.8% 줄었지만, 해외는 1% 늘었다. 특히 미국에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에서만 43만여대를 판매했다. 고부가가치 차량인 하이브리드차와 스포츠실용차(SUV)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도 높아졌다.

실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상반기 합산 매출액은 139조4599억원, 영업이익은 14조9059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률은 13% 이상으로 주요 글로벌 완성차 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에도 하이브리드와 SUV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빠진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저가 모델을 늘려 수요를 되살릴 계획이다. 연말 완공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는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생산 비중을 올릴 예정이다.

또 현대차는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인스터'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 출시하며, 기아는 소형 전기 SUV EV3를 유럽 등에서 선보인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생산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을 낮춘 현대차의 소형 전기 SUV '코나 일렉트릭'이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토요타와 폭스바겐보다 판매량이 적은 것은 중국 시장 때문"이라며 "최근 중국에서 토요타와 폭스바겐의 판매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현대차그룹과의 격차도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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