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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테니스 안 좋아했어" 머리 유쾌한 은퇴사…찬사 쏟아져[파리 2024]

등록 2024.08.02 13:20:36수정 2024.08.02 13: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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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남긴 유산, 수십 년간 영국 테니스에 영향"

[파리=AP/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한 앤디 머리. 2024. 8. 1.

[파리=AP/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한 앤디 머리. 2024. 8. 1.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최유진 인턴 = 영국 테니스 스타 앤디 머리가 2024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친다.

머리는 지난 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토미 폴-테일러 프리츠(미국)와의 대회 테니스 남자 복식 8강전에서 0-2(2-6 4-6)로 패했다.

대니얼 에번스와 함께 출전한 머리는 이번 파리 대회를 끝으로 라켓을 내려놓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머리가 경기가 끝난 후 관중과 상대 선수의 박수를 받으며 퇴장했다고 보도했다.

머리는 경기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차피 테니스를 좋아하지도 않았어(Never even liked tennis anyway.)"라고 재치 있는 은퇴 소감을 남겼다.

'테니스의 왕'으로 불리는 머리의 마지막 경기가 끝나자 전 세계적인 응원이 쏟아졌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개의 데이비스 컵, 2개의 올림픽 금메달, 3개의 그랜드 슬램. 무엇보다 20년 동안의 놀라운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머리에게 감사합니다. 영국의 진정 위대한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같은 영국 출신 테니스 선수 나오미 브로디는 'BBC 라디오 5'를 통해 "머리가 남긴 유산은 앞으로도 수십 년간 영국 테니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영국의 올림픽 사이클 금메달리스트 빅토리아 펜들턴은 "머리를 만날 행운이 있었을 때마다 그는 항상 겸손하고 야심 찼으며 친절했다"며 "머리, 영웅이 되어줘서 정말 고마워요"라고 칭송했다.

[파리=AP/뉴시스] 앤디 머리(영국)가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복식 8강전에서 패한 후 퇴장하면서 팬들에게 사인해 주고 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혔던 머리는 대니얼 에번스와 조를 이룬 토미 폴-테일러 프리츠 조(미국)와 경기에서 0-2(2-6 4-6)로 패해 라스트 댄스를 마쳤다. 2024.08.02.

[파리=AP/뉴시스] 앤디 머리(영국)가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복식 8강전에서 패한 후 퇴장하면서 팬들에게 사인해 주고 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혔던 머리는 대니얼 에번스와 조를 이룬 토미 폴-테일러 프리츠 조(미국)와 경기에서 0-2(2-6 4-6)로 패해 라스트 댄스를 마쳤다. 2024.08.02.

머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출신으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함께 ‘테니스 빅4’로 군림한 선수다.

윔블던 챔피언십(2013·2016), US 오픈 테니스대회(2012)에서 우승해 세계를 제패했다.

특히 지난 2013년 77년 만에 영국 선수로서 윔블던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해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도 받았다.

2012 런던 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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