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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목 마른 디즈니플러스…가격 또 올린다

등록 2024.08.08 12:01:00수정 2024.08.08 14: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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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월 구독료 종전 대비 2달러 인상

'무빙' 대박 터뜨렸던 한국도 성과 부진…이용자 이탈 추세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방송인 유재석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8.06.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방송인 유재석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8.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미국에서 월 구독료를 대거 올렸다. 수익성 확대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최근 한국에서 콘텐츠를 대거 쏟아낸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성적도 둔화되면서 수익성 부진에 대한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월트디즈니컴퍼니가 미국에서 발표한 새 요금제 정책에 따르면 오는 10월 17일부터 적용되는 디즈니플러스(+)의 광고 포함 요금제는 월 9.99달러로 종전 대비 2달러 인상된다.

광고 없는 요금제 또한 종전 보다 2달러 올라 15.99달러로 책정됐다.

디즈니+와 훌루, ESPN+ 등을 모두 볼 수 있는 인기 요금제인 ‘트리오 번들’ 또한 2달러가 인상됐다. 광고 포함시 월 16.99달러, 광고 제외시 월 29.99달러다.

외신에서는 디즈니의 이번 가격 인상이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수익성을 높이고자 하는 디즈니의 계획"이라며 "구독자들이 기뻐하지 않을 새로운 가격 인상의 물결"이라고 전했다.

OTT 시장에 다소 늦게 진출한 디즈니플러스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월트디즈니 실적 발표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와 훌루, ESPN플러스를 합친 전체 스트리밍 사업은 18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 일환으로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6월 일부 국가에서 '계정 공유 단속'을 시작했고 오는 9월부터는 다른 국가로 단속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미 한국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월 9900원의 스탠다드 단일요금제를 월 1만3900만원으로 판매, 사실상 4000원 인상해 이용자들의 반발은 사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8월 공개된 오리지널 작품 무빙 흥행을 빌미로 구독료 인상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최근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성적은 좋지 않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MAU(월간활성화이용자수)는 249만명으로 전월 대비 1%(약 3만명) 감소했다.

지난해 9월 흥행한 '무빙' 이후 이렇다 할 흥행 작품이 배출되지 않은 영향이다. 올해 디즈니플러스는 배우 송강호의 첫 시리즈 작품 ‘삼식이 삼촌’과 배우 한효주 주연 ‘지배종’을 잇달아 공개했고 지난달에는 배우 김하늘이 주연을 맡은 ‘화인가 스캔들’을 선보였으나 성적이 부진했다.

한편 디즈니플러스를 비롯해 국내외 OTT들은 구독료를 인상하고 광고 요금제 도입을 확대하는 추세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미국과 프랑스에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월 11.99달러에 광고 없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베이직 요금제를 완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넷플릭스가 지난해 6월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등에서 베이직 요금제 신규 가입을 중단한지 약 1년 만에 기존 고객 이용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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