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립의대들, 연말까지 자동 제적 막는다…등록금 일정 연장 계획(종합)

등록 2024.08.14 14:17: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충북대, 12월까지 등록 기한 연장

부산대, 학적 처리 결과 따라 결정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8월 중순부터 2학기 등록을 시작하는 국립 의과대학 대부분이 연말까지 학생들의 추가 등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은 2학기 미등록으로 인한 제적 처리를 최대한 미룰 수 있게 된다. 사진은 지난 4월 대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이 비대면 수업으로 텅 빈 모습. 2024.08.14.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8월 중순부터 2학기 등록을 시작하는 국립 의과대학 대부분이 연말까지 학생들의 추가 등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은 2학기 미등록으로 인한 제적 처리를 최대한 미룰 수 있게 된다. 사진은 지난 4월 대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이 비대면 수업으로 텅 빈 모습. 2024.08.14.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8월 중순부터 2학기 등록을 시작하는 국립 의과대학 대부분이 연말까지 학생들의 추가 등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각 대학은 2학기 미등록으로 인한 학생들의 제적 처리를 최대한 미룰 수 있다.

14일 뉴시스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전국 국립대 의대 10곳의 2학기 등록금 납부 시기 변경 계획을 전수조사한 결과 서울대·부산대·경북대·전남대·전북대·충남대·충북대·강원대·경상국립대·제주대 등 10곳은 "등록금 납부 시기를 변경하거나 추가 납부기간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의대들은 교육부의 '의과대학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가을까지도 1학기 수업을 진행하거나 추가 학기 도입 등을 검토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등록금 납부 시기도 각 학교마다 유동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10개 대학의 2학기 등록 기간은 이달 20일부터 28일 사이지만 각 대학은 상황에 맞춰 등록 기간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충북대 의대의 경우 필요하다면 학년 말(12월)까지도 2학기 등록 기한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대는 의대 1학기가 종료되는 11월 이후 등록금 납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충남대, 경상국립대도 의대생을 위해 별도의 등록 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그외의 학교들도 의대생들의 등록 기간을 놓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북대는 의대생의 등록 기간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등록금 납부 시기를 변경할 계획이다.

강원대, 충남대, 전남대, 제주대 등은 필요할 경우 등록금 납부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도 이와 관련 내부 검토를 실시하고 있다. 부산대는 의대생들의 학적 처리 결과에 따라 수납일정을 논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학생들을 위한 2차, 3차 추가 등록 기간도 운영된다.

부산대·충남대·충북대·전북대·경상국립대·제주대 등 6개 대학의 경우 9월 초 추가 등록 기간을 운영한다. 부산대는 9월3일, 충남대는 9월11일, 충북대는 9월6일, 전북대는 9월3일, 경상국립대는 9월10일, 제주대는 9월2일부터 2차 등록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3차 등록 기간까지 결정한 대학도 있다. 부산대는 9월24일, 전북대는 10월14일, 경상국립대는 10월2일부터 3차 등록을 시작한다. 충남대와 충북대, 제주대 등도 구체적인 일정을 결정하진 않았지만 3차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와 대학의 대책 마련에도 의대생이 학교로 돌아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의대생·학부모는 당장 오는 15일 등록금 납부 거부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의대 증원의 원점 재검토 등 정부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전국의대생학부모연합과 경기도의사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3000~5000명 규모의 '의학교육 정상화 호소 궐기대회'를 열어 등록금 납부 거부 퍼포먼스와 가두행진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의대생 복귀가 요원해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의대생에 강경책을 꺼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12일 취재진과 만나 "지금은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호소하고 진정성을 보여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설득해야 하는 단계"라며 엄중 대응을 유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