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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식 더위' 끌고 한반도 오는 태풍 종다리…폭염·열대야 계속

등록 2024.08.20 12:35:56수정 2024.08.20 14: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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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6시께 제주 근접 통과…최대 100㎜ 비

제주남쪽먼바다에 태풍경보…너울·강풍 주의해야

이날 늦은 저녁~밤 사이 열대저압부로 약화 예상

태풍 통과 후엔 저기압 의한 강수…최대 50㎜ 전망

남서풍 몰고온 종다리 영향으로 무더위는 계속돼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20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상황실 근무자들이 한반도로 북상중인 9호 태풍 '종다리'의 경로를 점검하고 있다.  종다리 북상에 따라 20일 제주 전역에 30~50㎜ 사이에 강한 비가 내리며, 오는 21일 자정께 목포 서북서쪽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8.20.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20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상황실 근무자들이 한반도로 북상중인 9호 태풍 '종다리'의 경로를 점검하고 있다.

종다리 북상에 따라 20일 제주 전역에 30~50㎜ 사이에 강한 비가 내리며, 오는 21일 자정께 목포 서북서쪽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북상중인 제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치겠다.

제주 먼바다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졌고,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론 1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겠다.

다만 종다리가 뜨겁고 습한 공기를 안고 오는 만큼, 많은 비에도 더위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김영준 예보분석관은 20일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제 9호태풍 종다리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주 남쪽해상에 위치해 있다"며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며 오는 21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엔 열대저압부(TD)로 바뀌어 우리나라를 통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98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19m인 종다리는 시속 25㎞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종다리는 이날 오후 6시께 제주도에 근접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더 발달하지 못하고 이날 저녁에서 늦은 밤 사이 열대저압부(TD)로 약화하겠다. 오는 21일 오전엔 서해안 부근에 위치하다가 소멸할 전망이다.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엔 최대 100㎜가 넘는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틀간 태풍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제주도 30~80㎜(많은 곳 전북서해안, 전남남해안, 경남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중산간, 산지 100㎜ 이상) ▲서울·인천·경기, 대전·세종·충남, 강원내륙·산지 20~60㎜ ▲서해5도 10~40㎜ ▲충북 10~60㎜(많은 곳 충남서해안, 세종·충남북부내륙 80㎜ 이상) ▲강원동해안 5~40㎜다.

지형의 영향을 받는 제주산지와 남해안, 열대저압부(TD) 경로에 위치한 충남, 수도권 일부 지역에 특히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9호 태풍 '종다리'(Jongdari)가 북상 중인 2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는' 소형급 태풍으로 이날 오후 6시께 서귀포 서쪽 해상을 지난 뒤 자정 무렵 서해남부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2024.08.20.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9호 태풍 '종다리'(Jongdari)가 북상 중인 2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는' 소형급 태풍으로 이날 오후 6시께 서귀포 서쪽 해상을 지난 뒤 자정 무렵 서해남부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2024.08.20. [email protected]



종다리가 점차 가까워지며 제주 남쪽 먼바다엔 태풍 경보가 내려졌다. 제주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해 남부 일부엔 태풍 주의보가 발효됐다.

특히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는 달의 인력이 강해 해수면의 높이가 높아지는 '백중사리' 기간인 만큼, 해상엔 강풍을 동반한 최대 5m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 예보 분석관은 "해안 지역에선 저지대 침수와 안전사고 등에 주의하고, 해상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열대저압부가 빠져나간 뒤인 오는 22일에도 저기압에 의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김 예보분석관은 "북서쪽 중심으로 내리던 비가 오후부턴 전국으로 확대되겠다"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론 최대 50㎜의 비가 예상된다"고 했다.

22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강원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10~50㎜ ▲제주도 10~40㎜ ▲광주·전남, 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5~40㎜ ▲강원동해안 5~30㎜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지난 19일 경신된 역대 최대 전력수요(95.6GW)가 하루 만에 재경신될 전망이다. 연일 전력 피크 기록이 바뀌는 배경에는 폭염·열대야가 지속 중인 가운데 태풍까지 북상하며 전력 사용량이 치솟은게 자리한다. 20일 오전 서울시내 한 건물에 에어콘 실외기가 작동하고 있다. 2024.08.20.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지난 19일 경신된 역대 최대 전력수요(95.6GW)가 하루 만에 재경신될 전망이다. 연일 전력 피크 기록이 바뀌는 배경에는 폭염·열대야가 지속 중인 가운데 태풍까지 북상하며 전력 사용량이 치솟은게 자리한다. 20일 오전 서울시내 한 건물에 에어콘 실외기가 작동하고 있다. 2024.08.20. [email protected]



한편, 종다리가 덥고 습한 공기를 몰고 오며 무더위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 예보분석관은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계속해서 발효된 상황인데,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등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태풍 종다리가 고온다습한 남서풍을 몰고 오며 밤낮없는 더위가 계속된다는 것이다.

이날 서울과 대전, 구미의 낮 최고기온은 36도까지 오르겠다. 대구와 광주의 낮 최고기온도 각각 35와 34도 등 전국적으로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밤사이 기온도 크게 떨어지지 않으며 서울에선 30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질 순 있지만, 폭염과 열대야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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