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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서천·금산 산사태는 벌채와 무관"

등록 2024.08.23 14:24:39수정 2024.08.23 16: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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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호우와 지형적 요인, 산지훼손 때문

[대전=뉴시스] 지난달 발생한 서천 산사태 지역. 빨간색이 산사태 피해지로 벌채지역과 능선으로 구분돼 있어 벌채지 빗물이 흐를 수 없는 구조다.(사진=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지난달 발생한 서천 산사태 지역. 빨간색이 산사태 피해지로 벌채지역과 능선으로 구분돼 있어 벌채지 빗물이 흐를 수 없는 구조다.(사진=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산림청은 23일 "지난달 충남 서천과 금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는 벌채 때문이 아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이날 '충남 서천과 금산 산사태 피해지의 공통점이 10년 사이 이뤄진 대규모 벌목'이란 일부 언론이 지적에 대해 설명 자료를 내고 "피해지 모두 벌채와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산림청은 "서천 산사태 지역의 경우 벌채가 이뤄진 반대쪽에 있는 무덤 조성지에서 발생했다"며 "벌채지와 묘지는 산 능선부를 기준으로 반대 방향으로 나눠져 있어 벌채지로 떨어지는 빗물이 피해지로 흘러갈 수 없는 구조로, 원인은 극한 강우와 오목한 지형, 인위적인 산지훼손(묘지)"이라고 강조했다.

또 충남 금산의 경우에는 지난 2009년 벌채가 이뤄졌고 나무가 식재돼 현재 약 15년이 지났다. 벌채 작업로도 벌채 뒤 복구가 이뤄져 현재 설치된 길은 소유주의 작업로로 판단된다. 금산군에서 작업로의 불법 설치 여부에 대해서 확인중이다.

산림청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를 인용해 벌채 후 뿌리가 썩는 3년 뒤부터 새로 심은 나무가 클 때까지 대략 20년 동안 산사태 위험 증가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는 산림전용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이지 벌채 후 재조림에서 산사태가 증가해 피해를 준다는 내용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산림청 박은식 산림산업정책국장은 "FAO 보고서는 중위도 아시아 지역의 산사태 발생 주요 원인은 기상, 태풍이라고 기술하고 있다"며 "이 보고서는 산림전용(Deforestation)에 대한 경고를 하는 것이지 벌채만으로 산사태가 증가한다는 분석결과를 제시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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