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부의 작센 등 2개주 주선거에서 극우당 제1당 확실
극우 독일대안당 인기…타당 협력 거부로 주지사직은 어려워
{AP/뉴시스] 1일 독일 작센주 주의회 선거투표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기가 크게 떨어진 3개 정당의 현 연정에겐 괴로운 선거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또 저명한 좌파 정치인이 창립한 신당이 이 주 선거에서 상당한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독일 연방 16개 중 중 작센주는 330만 명이 유권자이며 튀링겐주는 약 170만 명이다. 옛 공산 동독 지역인 이들 주에서 올라프 숄츠 총리의 연정은 이전부터 인기가 저조하지만 이번 주 의회 선거에서 의회 입성 하한선인 5% 득표율 유지가 어려워 보인다.
이달 22일에는 같은 동부의 브란덴브르크주가 또 선거를 치르는데 베를린을 둘러싸고 있는 이 주는 현 연정이 주 정부를 이끌고 있다.
반 이민 기조의 AfD 전국 공동의장인 알리스 바이델은 이날 투표를 두고 "내년 총선을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전전 총선인 2017년에야 연방 의회에 진출했던 독일대안당은 지난해 처음으로 시장과 카운티 책임자 자리를 차지했으며 이번에 주 정부를 이끌 기회를 맞고 있는 것이다.
여론 지지도가 30% 정도로 주정부를 이끌기 위해서는 연합 정당이 필수적으로 보이나 어떤 당도 AfD가 주 권력을 장악하는 데 힘을 보탤 용의가 없다. 주정부를 이끌지는 못한다해도 새 주정부가 구성되는 것을 극도로 어렵게 만들 수는 있다.
연방 국내정보 기관은 두 주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당의 지부를 '증명된 우파 극단주의' 그룹이라고 말하고 공식 감시하고 있다.
특히 튀링겐의 당 지도자인 비요른 회케는 이미 당 행사에서 의식적으로 나치 슬로건을 사용했다는 혐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연방의 보수 제일야당인 기독민주연합(CDU)는 지난 6월 유럽연합 총선에서 최대 득표를 얻은 뒤 이번 동독 지역 주 선거에서 AfD의 상승에 제동을 걸고자 한다. 작센주 현 정부를 이끌고 있는 기민련은 현 주지사의 연임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튀링겐 주에서 주지사 후보가 연정 구성을 성공할 수도 있다고 본다.
{AP/뉴시스] 1일 독일 튀링겐주 주선거 투표
튀링겐 주는 좌파당이 주지사 자리를 차지했으나 좌파당은 연방 선거에서 갈수록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이 당에 속해 있으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던 여성 정치인 사라 바겐크네흐트가 지난해 당을 떠나 신당, '사라 바겐크네흐트 연합(BSW)'을 창당해 좌파당을 앞지르고 있다.
보수 CDU는 동독 공산당에서 유래한 좌파당과 같이 하는 것을 거부해왔으나 BSW와는 협력을 배제하지 않았다.
AfD와 BSW에 대한 높은 지지도는 3당 간 내분이 심한 현 연정에 대한 불만이 동독 지역에서 특히 더 강한 탓이다.
좌파 바겐크네흐트의 BSW 당은 좌파 경제 정책에다 우파 성향의 이민 회의주의 어젠다를 결합하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에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독일 연방은 미국 다음으로 군사 및 재정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AfD와 BSW는 이 같은 강력한 우크라 지원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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