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 부진 지속" 최혜령 전 카카오CFO, 카카오스타일 이사회서 빠져
지난해 198억원 영업손실…4년간 적자 지속돼
지그재그 MAU 하락세, 저가 의류 공습도 '변수'
카카오스타일 보도자료_카카오스타일, 쇼핑몰 창업 솔루션 ‘직잭메이트’ 출시(사진=카카오스타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지그재그·포스티 등 패션플랫폼을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의 최혜령 카카오 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지 9개월만이다.
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혜령 카카오 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달 카카오스타일 기타 비상무이사에서 사임했다.
카카오스타일의 실적부진이 지속되자 지난해 말 최혜령 당시 카카오 CFO를 등기임원으로 영입하고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 바 있다.
하지만 임기가 1년도 채 되지 않고 자리에서 물러나자, 그 배경에 지그재그의 실적 부진이 있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연결기준 1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4년째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도인 518억원보다는 적자폭을 줄인 모습이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카카오스타일은 소폭의 영업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다만 지그재그의 점유율은 지속 하락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단 반응이 나온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그재그의 지난 3월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32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줄었다.
이는 경쟁 패션 전문몰인 에이블리(805만명)와 무신사(676만명)의 같은 달 사용자 수와 비교해 절반인 수준이다.
이에 쉬인(SHEIN) 등 중국 패션 전문 이커머스의 저가 의류가 최근 국내에 본격 진출한 것도 지그재그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쉬인이 국내에서 점유율을 늘려갈수록 지그재그·에이블리 같은 동대문 기반 패션앱이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최혜령 전 CFO는 지난 5월 카카오 CFO에서 기업가치 성과 리더로 자리를 옮겼다.
그가 물러난 카카오스타일 기타 비상무이사 자리에는 정명진 카카오 CA협의체 사무국장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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