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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에어매트 '자동충전' 기술개발…전기차 화재 대응 43억 투입[2025 예산안]

등록 2024.09.05 12:00:00수정 2024.09.05 12: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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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소화수조·질식소화포 등 63개 추가 배치

무인파괴방수차, 내년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 구축

'화성 아리셀 참사' 계기…금속화재 소화약제 개발

내년 소방청 예산안 3311억…올해보다 2.7% 줄어

[대구=뉴시스] 대구 수성소방서는 최근 증가하는 전기차 화재 대비 진압 전문대응장비를 보강했다. (사진 = 대구 수성소방서 제공) 2023.06.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대구 수성소방서는 최근 증가하는 전기차 화재 대비 진압 전문대응장비를 보강했다. (사진 = 대구 수성소방서 제공) 2023.06.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소방청이 내년 전기차 화재 대응 장비 63개를 추가로 도입하고 에어매트 '자동충전' 기술 개발을 시작한다.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를 계기로 리튬이온 배터리 소화약제 개발도 본격화한다.

소방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5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5일 밝혔다.

내년 소방청 예산안은 올해(2024년)보다 93억원(2.7%) 줄어든 3311억원으로 편성됐다.

다만 소방청은 올해 사업 종료에 따른 자연 감소분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364억원 증액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종료되는 사업은 ▲119통합상황실 구축(195억원) ▲재난현장 지휘역량강화센터 구축(39억원) 등 총 457억원이다.

내년 예산안을 보면, 전기차·배터리·대형선박 화재 등 새로운 고위험 재난 관련 대응·대비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지난 7월 발생한 인천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를 계기로 전기차 화재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소방청은 총 43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화재 대응에 쓰는 소방 장비를 확충하고 '원격조종'으로 불을 끄는 무인파괴방수차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전기차 화재 대응 장비는 질식소화덮개, 이동식 수조, 방사장치가 있으며 내년에 총 63개를 중앙119특수구조대와 7개 119화학구조센터에 추가 배치한다. 이를 위해 4억원을 투입한다. 

현장 대원이 접근하기 어려운 화재 현장에 투입시키는 '무인파괴방수차'도 전국 시도에 모두 배치한다. 무인파괴방수차는 원격 조종으로 철판이나 콘크리트 벽을 뚫고 다량의 물을 방수할 수 있는 특수장비를 말한다. 현재는 11개 시도에 보급돼있는데, 나머지 6개 시도에 추가 도입한다. 관련해서 39억원을 투입한다.

석유화학단지 화재 등 대규모 화재 진압에 쓰이는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충청권(서산)에 이어 호남권(여수)에도 도입한다. 이를 위해 154억원을 배정했다.

아울러 국가 항만의 대형선박 화재 대응을 위해 소방정대를 설치하는 데 147억원을 투자한다. 그 밖에 소방헬기 정비실 건립 129억원, 소방대원들의 화재 진압 역량 강화를 위한 실화재 훈련시설 구축에 38억원 등도 투입한다.

이동과 전개가 간편한 '자동충전' 에어매트 기술 개발도 내년부터 시작한다.

현재는 현장대원들이 별도의 엔진을 가동시켜 직접 에어매트에 공기를 주입하고 있는데, 이를 자동화하는 기술을 소방청은 계획 중이다. 자동충전 기술이 개발되면 현장에서 에어매트를 옮기고 전개하는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소방청은 기대하고 있다. 관련해서 3년 동안 18억원(내년에는 3억원)을 투입한다.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를 계기로 리튬이온 배터리 소화장치와 소화약제 개발도 시작한다.

현재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를 진압할 소화약제가 없어서 소방대원들이 물을 다량으로 주수하거나 '이동식 소화수조'에 배터리를 담그는 식으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소방청은 8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금속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소화약제와 소화장치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배터리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는 인공지능(AI)·센서 기반의 전지 화재 예측·감지 시스템도 내년부터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포함해 내년 소방청 주요 신규 연구개발(R&D)사업에는 총 52억원이 투입된다.

신규 연구개발 과제로는 ▲소방현장 인명피해 예방 및 저감 기술개발(17억원) ▲소방안전 현장활용 기술개발(9억원) ▲전기차 배터리 화재 관련 기술 개발(26억원) 등이 있다.

내년도에도 이어가는 사업으로는 국립소방병원 건립,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지원 등이 있다.

소방공무원 직무 관련 상병에 특화한 국립소방병원 건립을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관련해서 624억원을 투입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소방공무원의 정신 건강을 위해 찾아가는 상담실 운영에는 30억원을 투자한다. 

그 밖에 소방청은 119 구급대 운영지원 및 119 구조 장비 확충을 위한 응급의료기금 324억원, 국립소방연구원 청사 이전을 위한 국유재산관리기금 87억원, 음압구급차 보강을 위한 복권기금 64억원을 확보했다. 국가재난대응시설 건립을 위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회계 58억원, 소방안전교부세 8761억원 등 총 9294억원을 확보했다.

이번에 편성된 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12월에 확정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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