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야기, 中 하이난성 등 강타…4명 사망, 95명 부상
하이난성에서만 4명 숨져
경제적 손실 수백억 위안
[하이커우=신화/뉴시스] 7일 중국 남부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의 한 거리 모습.
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남부 하이난성 당국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 오후 3시 기준 하이난성에서 야기로 인해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야기는 전날 오후 중국 남부 하이난성에 상륙했다가 이날 밤 다시 광둥성에 상륙했다.
하이난성에서는 총 52만6000명이 태풍의 영향을 받았으며 하이난성 전역의 고속도로, 운송시설, 민간 항공 등에서 발생한 경제적 손실은 총 7억2800만 위안에 달한다고 한다.
하이난성 도로의 경우 26개의 국도·지방간선도로와, 103개의 고속도로 등 총 400㎞ 이상의 도로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에서는 야기로 인해 약 10만5500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400채 이상의 가옥이 무너졌다. 또 16만7800그루 이상의 나무가 뿌리째 뽑혔고, 5만6742헥타르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어 263억 위안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한다.
야기가 본토에 처음 상륙한 지점인 하이난성 원창시에서도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곳에서는 도시 내 2만5000채 이상의 주택이 피해를 입었고, 쓰러진 나무로 인해 도시 도로의 약 3분의 1이 통행 불가 상태라고 한다. 원창시 11개 정수장 중 8개 정수장이 정전으로 인해 물 공급을 중단했으며, 원창시 내에서 피해를 입은 농지 면적은 약 1만8000헥타르다. 원창시가 입은 경제적 손실은 327억 위안에 달한다고 한다.
재해 복구를 위해 이날 오후 6시까지 하이난 전역에는 총 6만1000명의 작업자들과 6300대의 차량이 투입됐다.
야기가 두 번째로 상륙한 지역인 광둥성에서는 이날 낮 12시까지 72만9954명이 대피했다.
야기가 영향을 미친 광시좡족자치구에서는 약 6만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이곳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10만7000여 가구가 여전히 정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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