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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으로 챙긴 2억8000만원, 코인으로 세탁·송금

등록 2024.09.09 10:00:00수정 2024.09.09 10: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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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 관리책 등 8명 검거, 4명 구속 송치

텔레그램으로 범행 계획…피해자 6명 돈 가로채

[양주=뉴시스] 사건 조직도. (사진=양주경찰서 제공) 2024.09.09 photo@newsis.com

[양주=뉴시스] 사건 조직도. (사진=양주경찰서 제공) 2024.09.09 [email protected]

[양주=뉴시스] 김도희 기자 =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속은 피해자들의 돈을 암호화폐로 환전해 중국 조직에 전달한 세탁 관리책 등 8명이 검거됐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사기, 통신사기피해환급법위반 등의 혐의로 세탁 관리책인 40대 남성 A씨 등 8명을 붙잡아 이 중 4명을 구속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6~8월까지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범죄수익금 세탁을 의뢰받아 피해자 6명을 속여 받은 2억8000만원을 암호화폐인 테더(USDT) 코인으로 환전해 중국 조직에 전달한 혐의다.

이들은 국내에서 텔레그램 등으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락하며 범행을 계획했다.

이후 지난 5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저금리로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며 피해자 6명을 속여 2억8000만원을 가로챘다.

A씨 등은 해당 피해금을 중국으로 보내기 위해 다수의 대포통장을 이용해 세탁하고 테더(USDT) 코인으로 환전해 중국 조직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탁 관리책 등은 통상적으로 피해금의 10~40%를 이익으로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서로의 신분을 감춘 채 텔레그램으로 연락했다.

경찰은 우선 검거한 하부조직원(인출책)의 휴대전화와 CCTV 영상을 분석해 공범들을 추적했고, 대구와 경기 화성시에 은신해 있는 관리책 2명 등 총 8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에서 범행 중인 조직원들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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