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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추진" 英·獨서 4·3국제특별전 여는 제주

등록 2024.09.09 10:28:00수정 2024.09.09 11: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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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0월 중 독일·영국서 특별전 및 심포지엄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미·갈등 해결 사례 공유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일인 지난 4월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묘역에서 유족들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있다. (사진=제주도사진기자회) 2024.04.03.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일인 지난 4월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묘역에서 유족들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있다. (사진=제주도사진기자회) 2024.04.03.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가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적 공감대 조성에 나선다.

제주도는 10월 중 독일 베를린과 영국 런던에서 제주4·3국제특별전 및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도전하고 있는 4·3기록물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진실화 화해에 관한 기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4·3의 연대기와 과거사 해결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노력을 패널, 영상, 사진, 기록물 복제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개한다.

유해 발굴 현장인 다랑쉬굴과 피신 도중 희생된 봉개동 주민 변방생 모녀를 모티브로 한 조형물을 선보여 외국인에게 4·3에 대해 시각적으로 알린다.

동백나무 모양의 메시지 벽을 설치해 참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포토존으로 활용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홍보 효과도 노린다.

또 외국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4·3 관련 영상을 제작해 현지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전시 기간 중 진행하는 심포지엄에는 국제 전문가와 현지 학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10월14일 독일 심포지엄에선 2021년 제주4·3평화상을 수상한 댄 스미스 스톡홀롬 국제평화연구소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베르니 페니히 자유베를린대 교수, 플로리안 펠킹 보훔대 교수,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 박명림 연세대 교수, 유철인 제주대 교수가 참석한다.

4·3 소개와 함께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미, 독일 갈등 해결 사례 등을 발표한다.

10월16일 영국 심포지엄에선 임소진 영국 센트럴 랭커셔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오웬 밀러 SOAS대 교수, 권헌익 캠브리지대 교수, 김종민 이사장, 박명림 교수, 유철인 교수가 참석해 4·3에 가치에 대해 논의한다.

4·3의 트라우마 해결 노력 공유, 영국 갈등 해결 사례 소개 등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세계기록유산 등재 모범 국가인 독일과 영국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해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의미를 알릴 계획"이라며 "전 세계인들이 4·3을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도록 4·3의 정신과 가치를 소개하고 2025년 세계기록유산 성공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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