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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일제 선조 국적은 일본' 발언 사과 거부…야, 김 퇴장 조치

등록 2024.09.09 16:01:16수정 2024.09.09 16: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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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장관 취임 후 첫 국회 출석…야, '국적 발언' 사과 공세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2024.09.0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2024.09.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퇴장 당했다.

'일제시대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기존 역사관 발언에 대한 야당의 사과 요구를 "앞으로 더 공부해 말씀 드리겠다"고 거부했기 때문이다.

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환노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김 장관에게 역사관과 국회 무시 발언, 현행법 위반 등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김 장관은 본인 선조가 항일의병장이었다고 강조하면서 "제가 친일을 한다는 말씀은 여러 가지로 오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적 부분은 학술적으로 먼저 정리가 될 필요가 있다"며 "국회에서 이 부분을 주고받으면 끝이 없다고 보고 정치적 분쟁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학술적 연구와 토론, 발표들이 많이 일어나고 그 부분을 배경으로 해서 정치적 논의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야당 간사인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계속 회의를 해야 하는지 회의감이 든다"며 정회를 요청했다.

이어 2시간 뒤 회의가 속개된 이후 안호영 환노위원장을 향해 "다시 한번 확실하게 입장을 물어보고 거기에 대해서 같은 답변이라면 퇴장 조치를 요청 드린다"고 했다.

안호영 위원장은 김 장관에게 "일제하 우리 선조 국적이 일본이었다는 장관 발언에 대해서 철회하고 명확하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나 김 장관은 "제가 혹시 무슨 문제가 있는지 이런 부분을 더 공부하고 역사적 사실과 각계의 말씀 이런 부분들을 앞으로 더 공부를 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사과를 거부했다.

여당 간사인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당장은 모르지만,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확인을 해서 다음 국회에 와서 명확하게 의견을 표명하겠다고 말했다"며 김 장관을 옹호하면서 퇴장에 반대했다.

하지만 안 위원장은 "장관의 발언으로 인해 더 이상 회의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회법 49조(위원장의 직무)를 근거로 김 장관을 퇴장시켰다. 그는 "장관은 오늘 퇴장하고 그간 발언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해보라"고도 권고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장관 퇴장에 반발해 동반 퇴장했다. 야당은 환경부·노동부 소관 법률을 단독 상정했고 질문에 대한 답변은 김민석 노동부 차관에게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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