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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여성고용 비중 제자리걸음…여성임원은 증가

등록 2024.09.10 06:00:00수정 2024.09.10 06: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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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여성임원 비율 증가

여성직원 비중 제자리…근속연수·연봉격차 개선

대기업 여성고용 비중 제자리걸음…여성임원은 증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국내 500대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이 7%를 넘어섰지만 고용 비중, 연봉격차 등은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리더스인덱스가 ㈔위민인이노베이션(WIN)과 함께 평가한 국내 주요 기업 다양성지수 결과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의 양성평등지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54.7점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51.7점)에 비해 3.0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성지수는 ▲남녀고용 비율 ▲근속연수 차이 ▲연봉 차이 ▲남녀임원 비중 ▲등기임원 내 남녀비중 ▲고위임원 남녀비중 등 6개 항목을 평가해 매긴다.

다양성지수 업종별 우수기업으로는 신세계인터내셔널, 신한지주, 영원무역, 유진기업, 크래프톤, 풍산,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한미약품, 산세실업, 현대케피코 등 10개사가 선정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약, 금융, 생활, ICT서비스 순으로 다양성 점수가 높았고 건설, 공기업, 기계 등은 점수가 낮았다.

가장 향상된 부분은 여성임원 비중이다. 500대 기업 여성임원 비중은 2019년 3.9%에 불과했으나 2024년 7.3%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20년 자본시장법 통과 이전 3%대 머물던 여성임원 비중이 법 개정 이후 2021년 5.5%, 2022년 6.3%, 2023년 7.0%, 2024년 7.3%로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개선이 더딘 부분은 기업 내 여성직원 비중이었다. 여성직원 수는 2019년 34만651명으로 전체 직원(130만571명)의 26.2%였으나, 팬데믹을 지나며 2020년 26.4%, 2021년 25.1%, 2022년 25.5%로 축소됐으며 올해 26.2%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남녀 근속연수 차이와 남녀 연봉격차는 자본시장법 전후를 기점으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직원 평균근속연수가 2018년 11.3년에서 2023년 11.6년으로 2.3% 길어진 사이, 여성직원은 8.1년에서 8.7년으로 7.4% 늘어나 격차를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남성직원 평균 연봉은 8360만원에서 1억160만원으로 19.4% 늘었고 여성직원 평균 연봉은 5290만원에서 6980만원으로 27.1% 상승해 남성 대비 7.7%p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여성 근속연수가 남성 대비 75%에 머무르고, 여성 평균연봉도 남성의 68.7% 수준으로 성별에 따른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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