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출시전 교체수요 쌍끌이?…갤S24 공시지원금 인상
통신3사, 갤S24 일반모델 공시지원금 최대 50만~53만원으로 상향
AI 탑재한 아이폰16 이달 출시 예상되자 삼성 견제 나서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3일 오전 서울시내 휴대폰 판매점에 스마트폰 광고문이 붙어 있다. 2023.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이달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4 공시지원금이 대폭 상향됐다. AI(인공지능) 기능이 처음으로 탑재된 아이폰16의 1차 출시국에 한국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지난 6일 갤럭시S24 일반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53만원까지 올렸다.
월 10만 이상 5G 요금제 기준 SK텔레콤은 갤럭시S24 공시지원금을 종전 18만6000원에서 53만원으로 올렸으며, KT는 20만1000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했다. KT는 고가 요금제에 번호이동 고객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전환지원금 5만~8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13만원 5G 요금제 기준 갤럭시S24 공시지원금을 27만원 올린 50만원으로 책정했다.
앞서 통신3사는 갤럭시S24가 출시된 직후 최대 공시지원금을 20만~24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짠물 지원금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통신3사는 지난 2~3월 갤럭시S24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 이상까지 올렸다. 여기에는 가계통신비 절감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3사와 삼성전자 영업담당 임원을 불러 확대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러다 지난 7월 삼성전자가 새 스마트폰 갤럭시Z6플립·폴드를 출시하면서 통신3사는 갤럭시S24 공시지원금을 10만원 후반대에서 20만원 초반대로 낮췄다.
약 두 달 만에 통신3사가 갤럭시S24 공시지원금을 50만원대로 다시 올린 배경은 아이폰16 출시를 앞두고 단말기 교체 수요를 선점하려는 것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갤럭시S24 실구매가를 낮춰 고객 이탈을 막겠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공시지원금은 제조사와 통신사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애플 스마트폰이 신규 출시되면 삼성과 협의해 공시지원금을 올린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스페셜 이벤트 열고 아이폰16 4종을 공개한다. 애플은 아이폰16 1차 출시국에 한국을 포함했으며, 이달 20일 출시가 유력하다. 이번 시리즈에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16 출시와 동시에 탑재되지 않고 오는 10월 iOS 18.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일부로 출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통신업계는 일찌감치 아이폰16 출시를 위한 사전예약 판매 준비 등 마케팅에 돌입했다. 휴대폰 판매점과 일부 성지점에서는 아이폰16 사전예약 시 할인 및 경품 혜택을 내걸고 있다. 방통위는 아이폰16 출시를 앞두고 허위·과장·기만 광고를 통한 휴대폰 사기 판매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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