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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이앤디 통 큰 밸류업 계획…외국인 대규모 매수

등록 2024.09.11 11: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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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디케이앤디 지분 3.72% 쓸어담아

기업 가치 제고 계획 발표 효과…주가도 급등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닥 상장사 디케이앤디가 통 큰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거 홀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사로서는 이례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외국인 매수세에 불씨를 당긴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케이앤디는 앞서 지난 5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오는 2027년까지 최소 8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회사 측은 구체적인 목표치로 내년 주가순자산비율(PBR) 1.05배와 주주환원율 34.09%을 제시했다.

지난 4일 종가 기준 디케이앤디의 시가총액이 467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는 시총의 17%에 달하는 규모다. 자사주를 대거 매입·소각하면서 유통주식수를 줄여 주식의 가치를 높일 수 있고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 같은 계획이 발표된 이튿날 디케이앤디의 주가는 27% 넘게 급등하며 곧바로 기대감을 반영했다.

디케이앤디의 통 큰 밸류업 계획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눈길도 사로잡았다. 한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5일 디케이앤디의 주식 56만1124주를 쓸어담았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3.72%에 해당하는 규모로 금액 기준으로는 약 21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8년 상장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순매수다.

한편, 디케이앤디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현실화를 위해 ▲친환경 제품 연구 개발 ▲고부가 가치 제품 다양화 ▲해외 기업 컨소시엄 ▲설비 투자·생산 역량 증대 등을 실행할 계획이다.

각 사업 부문별로 합성피혁 사업 부문에서는 친환경 제품 연구 개발, 고부가 가치 제품 다양화, 해외 컨소시엄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부직포 사업 부문에서는 친환경 라인 증설, 설비 투자로 친환경 소재 제품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모자 사업 부문은 국내 시장을 공략해 매출을 올리는 동시에 해외 공장 증설을 추진해 생산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최민석 디케이앤디 대표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친환경 제품, 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에 집중하는 등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 연구 개발을 지속해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주주의 이익과 편의를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친화적 정책도 단계적으로 실시하면서 소통 채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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