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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서 오비맥주 품으로 넘어간 '제주소주' 어떤 회사?

등록 2024.09.12 15: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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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제주천수' 회사명으로 처음 설립돼

이마트, 190억원에 인수…정용진 회장 주도

영업손실 지속…신세계 L&B에 사업넘겨

제주소주에서 생산했던 제품 '푸른밤' 모습.(사진=신세계L&B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소주에서 생산했던 제품 '푸른밤' 모습.(사진=신세계L&B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오비맥주가 신세계그룹 계열의 소주 제조사인 '제주소주'를 인수하겠다 밝히면서 화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세계 최대 맥주기업 AB인베브는 전날 제주소주를 인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제주소주는 '제주천수'란 이름으로 2011년 처음 설립된 회사다.

설립 3년 후인 2014년, 제주소주로 회사명을 바꾸고 '제주 올레소주'를 출시해 판매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2016년 제주소주(당시 제주 올레소주)를 19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인수는 정용진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이듬해인 2017년 올레 소주를 '푸른밤'으로 리뉴얼해 출시했지만, 국내 소주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이마트는 제주소주에 570억원을 투입했지만 흑자 전환에 실패했으며 사업을 철수하기 전까지 4년간 누적 영업손실은 434억 원에 달했다.

결국 이마트는 2021년 3월 자회사인 신세계L&B에 제주소주를 넘겼고 '푸른밤 소주' 생산을 중단했다. 이후 소주 위탁생산(ODM)과 과일 소주 수출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왔다.

지난 6월 신세계L&B는 제주소주를 물적분할하고 와인 사업에 집중했다. 그러다 이번 오비맥주에 제주소주를 매각하면서 해당 사업에 손을 뗀 모습이다.

한편, 오비맥주는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맥주 점유일 1위인 카스와 함께 제주소주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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