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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 과잉공급 후유증 계속…2분기 경매 매물 59% 늘어

등록 2024.09.19 06:00:00수정 2024.09.19 06: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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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거래 913건, 거래액 3676억…2년 전 대비 반토막

[서울=뉴시스]성수동 전경.

[서울=뉴시스]성수동 전경.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금리 시기 투자처로 주목받았지만 과잉공급에 고금리까지 맞물려 애물단지로 전락한 탓이다.

19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프롭테크기업 부동산플래닛의 '2024년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913건, 거래금액은 367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거래량(973건)은 6.2%, 거래금액(4137억원)은 11.1% 줄어들었다. 지식산업센터 호황기였던 2022년(1693건·7386억원)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2020년 2분기 거래량 1424건, 거래금액 5625억원에서 2021년 2분기 2223건, 9186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하락하다가 2022년 3분기 1028건, 4404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과거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았던 지식산업센터는 2021년 분기 평균 약 2000여건의 거래량을 찍었지만 이후 2022년 3분기(973건)부터 올해 2분기까지 줄곧 1000건대 안팎의 거래량을 보이며 정체된 양상이다.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 구분 없이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줄어들었다.

2분기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834건, 이에 따른 총 거래금액은 3413억원이었다. 1분기(895건, 3929억원)와 비교할 경우 거래량은 6.8%, 거래액은 13.1% 감소한 수준이며 전년 동기(865건, 3789억원)보다는 거래량은 3.6%, 거래금액은 9.9%씩 줄어들었다.

서울의 2분기 거래량은 201건, 거래금액은 1344억원으로 1분기보다 거래량은 13.4%, 거래금액은 16.1% 감소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거래량은 직전 분기 100건에서 21% 떨어진 79건, 거래금액은 작년 4분기 301억원에서 13% 내린 2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08건, 348억원)와 비교해도 각각 26.9%, 24.7% 감소했다.

경매에 넘겨지는 지식산업센터 매물도 크게 늘었다. 지식산업센터 빅데이터 플랫폼 '지식산업센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경매 진행 건수는 290건으로 전 분기(182건) 대비 59% 증가했다.

지식산업센터는 여러 기업이 입주하는 집합건물로 '아파트형 공장'으로 도입된 뒤 2010년대 첨단산업 등 창업 오피스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불티나게 지어졌다.

2020~2022년 부동산 호황기 때는 규제가 강화된 아파트를 대체하는 투자처로 떠올랐다. 당시 지식산업센터는 중과 기준인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고, 전매 제한이 없으며, 대출이 최대 80%까지 나왔다.

하지만 2018년 이후 인허가 급증으로 물량이 과도하게 늘어났고, 고금리에 경기침체까지 겹치며 공실률이 높아져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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