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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기후위기 탓에 야생동물 '로드킬' 증가…5년간 2108건

등록 2024.09.18 07:00:00수정 2024.09.18 08: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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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킬 사망, 2020년 138건→2023년 243건

양서류·파충류 기온 올라 활동반경 넓어져 사고 증가

임이자 "생태계 영향 고려해 저감대책 마련해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임이자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간사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5.2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임이자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간사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5.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코로나19와 기후위기 영향으로 일명 '로드킬'이라 불리는 야생동물 찻길 사고가 최근 5년간 2108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국립공원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로드킬로 다친 동물은 979마리, 사망한 동물은 1129마리다.

부상 개체는 지난 2019년 130건에서 올해 8월까지 201건으로 증가했고, 사망 개체는 지난 2020년 138건에서 2023년에 243건으로 늘었다.

로드킬 최다 발생 동물은 다람쥐, 고라니, 청설모, 누룩뱀, 두꺼비 등이었다.

공단에 따르면 로드킬 사고가 증가한 요인은 코로나19 이후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이 늘어난 것과 기후위기에 따른 생태계 변화가 꼽힌다.

특히 지리산 야생동물의 로드킬이 늘었는데, 이곳에 주로 서식하는 양서류와 파충류는 기온이 급격히 오르거나 비가 내리면 번식활동, 먹이활동이 활발해지는 특성이 있다.

이렇게 활동반경을 넓힌 야생동물들이 도로까지 나오는 경우가 많아 로드킬 사고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에 공단은 생태통로 설치 및 모니터링 CCTV를 운영하고, 경고안내판·유도울타리 등 로드킬 저감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로드킬이 많이 발생하는 구간엔 저감시설 총 1957개가 설치돼있다. 설악산 1646개, 월악산 146개, 내장산 56개 등이다.

로드킬을 당한 동물들 중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은 박제되거나 DNA 추출 후 냉동보관된다.

임이자 의원은 "단편적인 대책으로는 로드킬을 줄일 수 없다"면서 "이제는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주는 영향 등을 고려하여 로드킬 저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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