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우리은행 전 본부장 구속 기로
'친인척 관련 대출 정상적이냐' 질문에 묵묵부답
회장 및 처남과 친분 맺고 부당 대출 관여 의혹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27일 오전 9시께 우리은행 대출비리 사건과 관련해 우리은행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및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사건 관련자 주거지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2024.08.27. [email protected]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오후 2시께 특정경제범죄상 배임·수재 혐의로 임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50분께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임씨는 '친인척 관련 대출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게 맞나' '대출해주고 대가성으로 금품을 받았나' '상부에서 지시를 받고 대출해준 건지'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뒤 법정에 들어섰다.
임씨는 우리은행 신도림금융센터장과 선릉금융센터장으로 재임하면서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와 친분을 맺고 부당 대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검찰은 이달 25일 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및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사건 관련자 주거지 4곳을 압수수색 했다.
아울러 지난 5일에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씨를 서울 관악구 사무실에서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도망과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지난 7일 김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초까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20개 업체, 42건에 걸쳐 616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실행한 점을 확인했다. 이중 절반이 넘는 28건, 350억원 규모가 특혜성 부당대출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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