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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서 사흘째 대형 산불…'축구장 7000개 면적' 피해·2명 사망

등록 2024.10.02 16:50:36수정 2024.10.02 20: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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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코린티아현 삼림·농경지 5000㏊ 피해

[칼리테아=AP/뉴시스]그리스에서 대형 화마가 사흘째 산지를 뒤덮고 있다. 산불로 인해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하고 축구장 7000개에 달하는 삼림 면적이 이미 불탔지만 불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사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149㎞가량 떨어진 코린티아주 칼리테아 마을 인근 숲이 강풍에 확산한 산불로 불타는 모습. 2024.10.02.

[칼리테아=AP/뉴시스]그리스에서 대형 화마가 사흘째 산지를 뒤덮고 있다. 산불로 인해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하고 축구장 7000개에 달하는 삼림 면적이 이미 불탔지만 불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사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149㎞가량 떨어진 코린티아주 칼리테아 마을 인근 숲이 강풍에 확산한 산불로 불타는 모습. 2024.10.02.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그리스에서 대형 화마가 사흘째 산지를 뒤덮고 있다. 산불로 인해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하고 축구장 7000개에 달하는 삼림 면적이 이미 불탔지만 불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AFP, AP 등 외신을 종합하면 바실리스 키킬리아스 그리스 기후위기·시민보호장관은 1일(현지시각) 사흘째 펠로폰네소스주 북부 코린티아현에 산불이 이어지면서 삼림과 농경지 5000㏊(50㎢)에 피해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축구장 7003개 정도 면적으로 좁은 도로 탓에 소방차가 초기에 진입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

소방관 400여 명, 소방차 100여 대, 소방항공기 22대가 투입됐지만 화마는 아직 잡지 못했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에 시민보호메커니즘을 통한 도움을 요청했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에서 온 소방용 항공기·헬기 등이 추가로 진화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소방 당국은 현재 주요한 불길은 잡혔지만 바람이 불어 화재가 다시 번질 가능성이 있어 완전 진화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노 루트로=AP/뉴시스] 29일(현지시각)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131㎞가량 떨어진 코린티아주 아노 루트로 마을 주민들이 강풍에 확산하는 산불을 지켜보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 화재로 지금까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2024.09.30.

[아노 루트로=AP/뉴시스] 29일(현지시각)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131㎞가량 떨어진 코린티아주 아노 루트로 마을 주민들이 강풍에 확산하는 산불을 지켜보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 화재로 지금까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2024.09.30.


지난달 29일 코린티아현 삼림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관을 안내하던 두 남성이 사망했다.

이번 산불은 올해 그리스에서 발생한 두 번째 대형 산불이다. 지난 3월에는 그리스 중부 피에리아산에서 화재가 발생하 나흘 만에 완진됐다. 당시 발화점이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지점이라서 소방 당국이 진화에 애를 먹었다.

그리스는 올여름 산불이 급격히 증가했다.

올해 그리스는 달궈진 지구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았다. 1960년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 뒤로 지난 겨울은 그리스에서 가장 따뜻했고 올여름(6~7월)은 가장 더웠던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에만 산불 신고가 41건 접수됐다며 올해에만 5000건 이상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단일 연도에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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