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문다혜에 "음주운전은 살인" 문 전 대통령 발언 소환…야 입장 촉구(종합)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음주 운전 혐의 입건
문 "실수 아닌 살인 행위"…과거 발언 재조명
김장겸 "아버지 궤변이어도 들을 건 들어야"
국힘 "이재명도 음주 전과…야 입장 표명해야"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5월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딸 문다혜 씨와 손자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문다혜 씨가 전날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된 것을 두고 문 전 대통령의 과거 '음주운전은 살인행위' 발언을 소환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전직 대통령의 딸이 아버지의 말처럼,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이자 타인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행위를 한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인용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0월 1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음주 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며 "초범이라 할지라도 처벌을 강화하는 등 재범 방지를 위한 대책을 더욱 강화해 주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상근부대변인은 "문다혜씨는 일전에 아버지가 받는 숱한 의혹에 대해 '참지 않겠다'더니, 기어코 보인 모습이 음주 범죄란 말인가"라며 "의혹을 소상히 해명하고 반성하기는커녕, 술 먹고 운전하며 세상을 향해 응축된 불만을 표출한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과거 이재명 대표도 문 전 대통령의 언급처럼 사실상 살인범죄인 음주운전 전과가 존재한다"며 "현직 당대표부터 민주당 출신 대통령의 딸까지 음주 범죄를 저질렀으니, 민주당과 음주운전은 뗄 수 없는 연관검색어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사건에 어색한 침묵을 지키며 아무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현직 당 대표가 음주운전 전과자이니 음주운전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이번 사건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희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달은 이태원 참사 추모 달이다. (다혜 씨는) 그 이태원에서 야심한 시각에 음주 운전 후 충돌사고(를 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타깝기 그지없는 행태와 사고다. 평소 이러고 사는구나"라며 "만약 여당 쪽 대통령이나 유력 정치인의 가족이 이런 사고를 냈다면 민주당은 뭐라고 논평했을까. 이번에는 뭐라고 할까 궁금해진다"고 쏘아붙였다.
김장겸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혜 씨가)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하더니, 드디어 행동을 개시했다"며 "음주 운전은 살인이라고 청와대에서 같이 살던 분이 얘기했었는데, 아무리 아버지 말씀이 궤변이 많더라도 들을 건 들어야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현 대표 이재명과 개딸들은 탄핵 폭주 운전, 민주당 전 대표이자 전 대통령의 딸은 음주 운전"이라며 "그들의 거짓 선동과 위선, 뭐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결국은 다 드러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다혜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다혜 씨는 전날 오전 2시51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다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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